민승기 포스텍 교수 연구팀
엘니뇨 유발 반응차이 확인
정확한 기후변화 예측 기대
화산폭발로 유발된 엘니뇨가 전 지구 강수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엘니뇨 유발 반응차이 확인
정확한 기후변화 예측 기대
지금까지 화산활동이 전 지구 강수를 줄인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불확실했다.
민승기<사진>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강수 감소를 결정하는 주 원인이 엘니뇨 반응 차이임을 처음 확인하면서 기후변화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엘니뇨 현상은 3~8년 주기로 일어나는 기후변동으로 적도 태평양의 무역풍이 약해지고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가뭄, 호우 등 전 지구에 기상이변을 가져온다.
특히 엘니뇨가 지속되는 동안 동남아시아, 인도, 남아프리카, 호주, 중남미를 포함한 전 지구 몬순(Global Monsoon) 지역에서 강수량 감소가 발행한다.
연구팀이 여러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종합해 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모델에서 화산 폭발 이듬해에 엘니뇨가 나타났으며 전 지구 몬순 지역을 중심으로 강수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기후모델 시뮬레이션마다 엘니뇨의 강도가 달랐는데 강한 엘니뇨가 나타날수록 강수 감소가 더 뚜렷했다.
또한 연구팀은 화산 강제력이 강할수록 서태평양 고수온 해역이 클수록 강한 엘니뇨가 발달하며 그에 따라 강수 감소가 심해지는 것을 찾아냈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공학 기법의 부작용을 파악하거나 수년후 기후를 예측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공화산 개념을 도입해 성층권 하부에 화산재의 주성분인 이산화황을 뿌려 온난화를 줄이자는 지구공학 기법이 사용될 경우 전 지구의 강수 패턴을 변화시키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민승기 교수는 “화산을 모방해 햇빛을 차단하는 지구공학 기법이 적용될 경우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살고 있는 몬순 지역에서 가뭄과 물 부족 피해가 오히려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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