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처한 현실 외면할 수 없었다”
  • 김무진기자
“대구가 처한 현실 외면할 수 없었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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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 경제부시장직 수락 결정
“새로운 접근·담대한 도전… 혼신의 힘 다할 것”
홍의락 전 국회의원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 자리를 맡기로 함에 따라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시장과 민주당 출신 부시장이 여·야를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는 협치 시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집권 여당 재선 국회의원 출신이 미래통합당 소속 대구시장이 이끄는 최고위층 정무직에 임명되는 것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의한 대구시 경제부시장직 제의를 받아들이겠다며 수락을 공식화했다.

권영진 시장으로부터 지난 2일 이 같은 깜짝 제의를 받은 뒤 장고를 거듭하다 24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하고, 도망가고 싶어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며 “하지만 대구가 처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고 개인의 미래를 셈하는 여유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로 인해 시민들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권 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하는 등 저도 할 말은 하겠다”며 “지금은 새로운 접근, 담대한 도전의 시간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홍 전 의원에 대한 임용 절차를 밟는다. 홍 전 의원은 경제부시장에 정식 임명돼 내달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또 경제부시장이 정무직 1급 자리인 탓에 취임 전 민주당을 탈당한다.

아울러 홍 전 의원을 도와줄 2∼5급 정무직 보좌관 3∼4명도 함께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홍 전 의원은 내달 20일로 예정된 대구시와 민주당 간 예산정책협의회에 대구시 대표로 나서 여당과 협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전 의원의 이 같은 결정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텐데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홍 전 의원과 손을 맞잡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구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고 “홍 전 의원의 결단이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희망을,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새로운 불꽃이 되길 기대한다”며 “홍 전 의원의 경험과 연륜이라면 대구시와 중앙정부, 여당과의 소통창구 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낼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통해 “홍 전 의원의 대구시 경제부시장직 수락은 여·야 협치의 모델로 환영한다”며 “홍 전 의원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힘을 쏟고, 민생 위기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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