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2008년 예산안이 박승호 시장의 공약사업과 선심성 사업에 초점을 맞춘 예산안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있다.
이 같은 지적은 28일 포항시의회 폐회에 앞선 문명호 의원의 5분발언을 통해 불거졌으며, 대다수의 시의원들이 문의원의 지적에 동의했다.
문 의원은 먼저 박시장에게 “내년 예산안에 대해 한번 정도 보고를 받았는지?, 지방자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지?”라고 운을 뗀 뒤 “2008년도 포항시 예산서는 편성기준과 지방재정법, 포항시가 손수 만든 운용준칙 등 관련법을 무시한 채 어느 특정인의 지시인 듯한 터무니없는 포항시 역사상 있어서는 안 될 예산서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내년 포항시 예산안 8750억원에 대해, 박 시장의 공약사항 이라고 해서 15건의 우선사업에 440억 원을 예산 편성해 놓았으며, 투융자 심의에서 480억 원의 사업비 결과가 나온 동빈내항복원사업이 1000억 원 사업으로 둔갑했다고 밝혔다.
또한 “307가지의 민간 이전 경비 즉 행사성 경비가 2005년에 340억 원이었으나 2008년 예산안에는 690억 원으로 편성돼 약 350억 원이 늘어났으며, 2008년도 중기재정계획에 목말라 기다리고 있던 계속 사업들은 박승호 시장의 공약사업에 찬밥이 되어 뒤로 나뒹굴고 서리를 맞고 숨을 못 쉬고 눈도장 한번 찍지 못하는 예산에 대해 개탄한다”며 포항시를 비난했다.
문 의원은 “포항시는 가장 기본인 지방재정법의 원칙마저 져버리는 등 혁신되어야 한다”며 “향후 본예산 심의 기간에 수정예산으로 거듭나는 행정기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포항시 A모 고위 공무원은 “문명호 의원의 발언은 개인입장에 불과해 동의 할 수없으며, 내년 예산안은 진정 시민을 위한 편성이다”고 각을 세웠다.
한편 문 의원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대다수 시의원들은 공감하는 뜻을 보였으며, 이에 오는 12월 3일부터 21일까지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포항시와 시의회간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최일권기자 igchoi@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