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만이라도 3단계 격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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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만이라도 3단계 격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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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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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 절반 몰려있어
방역 강화 감염고리 끊어야
선제적 조치 필요성 제기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이번 대유행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이라도 서둘러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인구의 절반이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누그러뜨리지 못하면 전국적으로 대규모 확산세가 본격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66명이며, 그중 지역 발생은 258병이다. 258명 가운데 수도권만 201명으로 최근 대유행의 대부분의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생활권이 하나로 묶여있는 수도권만이라도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감염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건 측면에서 보더라도 수도권은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에 한해서는 신규 확진자가 수일간 세 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난 11~15일 사이 이미 충족된 바 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병상 확보 측면에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수도권 공동 병상가동률은 63.9%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언제 가득 찰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9일에는 이 지표 80.8%까지 치솟았다가 서울시가 태릉선수촌 등 급히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하면서 급한 불을 끈 상태다.

그러나 태릉선수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는 개소하고 나흘 만에 정원의 97%가 차는 등 벌써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 6월부터 운영하던 남산 생활치료센터도 이미 정원의 98%가 들어찼고, 한전인재개발원에 문을 연 지 하루 만에 수용률이 20%에 이른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 부족 상황이 이미 발생하기 시작해 대기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병상 확보에 대한 부분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수도권에 이어지는 전파 고리를 끊지 못할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거세질 것이라는 측면에서도 3단계 격상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인원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n차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며, 방역에 비협조적인 이들을 통한 무증상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의료계도 집단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등은 성명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됐지만, 이러한 수준의 조치로는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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