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복용 코로나 환자, 일반 환자보다 위험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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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복용 코로나 환자, 일반 환자보다 위험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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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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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고혈압을 앓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 중 앤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ACEi) 또는 앤지오텐신수용체2 차단제(ARB)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일반 코로나19 환자들 대비 사망위험이 0.67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초기 제기됐던 고혈압 약물 복용이 코로나19 감염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연구진은 24일(현지시간) 고혈압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같은 날 ‘최신 동맥경화증보고서(Current Atherosclerosis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초기 코로나19 유행때 부터 지난 5월 17일까지 공개된 관련 논문을 검색해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레닌·앤지오텐신·알도스테론(RAAS) 억제제, 특히 앤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ACEi) 또는 앤지오텐신수용체2 차단제(ARB)를 복용하는 환자 2만8872명에 대한 연구를 분석했다.

ACEi와 ARB 모두 혈압강하제로, 혈관수축을 통해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는 앤지오텐신2(ACE2)의 생산을 억제해 혈압강하 효과를 일으킨다. ACE2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에 침입할 때 결합하는 단백질이기도 하다.

이번 논문의 주요 저자인 바실리오스 바실리우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노리치 의과대학 수석연구원은 “(현재는)심혈관 질환 환자들이 코로나19 위험에 취약한 것이 알려져 있으나 코로나19 초기에는 고혈압 관련 특정 약물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더 나쁜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러한 약물이 실제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우선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코로나19 환자들의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특히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거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사망하는 등 중요한 결과를 포함한 연구 논문들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이후 ACEi 또는 ARB를 복용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중환자실 입원여부, 인공호흡기 치료 그리고 사망여부 등을 기준으로 초점을 맞춰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결과 연구진은 고혈압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3분의1과 전체 환자의 4분의1이 ACEi 및 ARB를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평소에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던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중요한 것은 ACEi와 ARB가 코로나19 증세를 악화시키거나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히려 사망 위험과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더 낮은 것을 발견했다”며 “실제로 특히 고혈압 환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ACEi 또는 ARB를 복용중인 고혈압 코로나19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들보다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날 확률이 0.67배 낮았다.

연구진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약물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환자들이 이미 복용중인 경우 해당 약물을 지속적으로 권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만 ACEi 또는 ARB를 복용하고 있지 않던 코로나19 환자들이 새로 복용할 경우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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