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의 2008년도 포항시 예산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매년 예산 심사때마다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는 집행부와 시민들의 혈세를 한 푼이라도 알뜰하게 사용하려는 의회간에 신경전과 기싸움이 만만치 않다. 올해도 어김없이 예산심사 전부터 시장의 최대 공약사업인 동빈내항 복원 사업예산이 도마에 오르며, 시의회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사전 예고를 하는 등 공세가 심상치 않다.
시의회는 동빈내항 복원사업추진을 하면서 예산수립을 위한 절차와 시의회·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예산을 작성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참 어이없는 일이다. 민선 시장의 최대 공약사업 예산이 지난해와 똑같은 이유로 2년 연속 시의회에 의해 제동이 걸리고 있으니 말이다.
관계부서 집행부 공무원들은 지난 1년 동안 무었을 했는지 묻고 싶다.
지난해 예산 심사에서도 행정 절차를 비롯 각종 절차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면 올해는 당연히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절차를 거쳐 예산을 올려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지적이 되풀이 됐다는 것은 지난 1년 동안 동빈내항 복원 추진과 관련 시의회에 상황 설명은 물론 부정적 시각에 대한 설득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행정이 일을 풀어나가는데는 절차와 시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서둘기만해서 될 일이 아니다. `바늘허리에 실 메서 못 쓴다’는 속담을 되새겨 볼 때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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