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국도 확장 20년만에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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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국도 확장 20년만에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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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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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7호 우선순위 밀려 19년째 `찔끔' 공사 

"내년에 완공하기는 합니까? 얼마되지 않은 길 넓히는데 20년이나 걸리고..."
동해안 경북지역 국도 7호선 4차로 확장공사가 내년이면 이를 시작한 지 20년째를 맞는다.

   그 동안 찔끔 찔끔 공사로 동해안 주민들의 불만을 사 왔던 7호선 확장이 내년에는 과연 끝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국도는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에 하나뿐인 연안 교통로로 산업 물동량은 해마다 늘고 여름철마다 피서객이 몰리면서 곳곳이 병목 현상 등으로 교통 체증이 심각한 실정이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에서 영덕을 거쳐 울진(강원도 경계)까지 137.83㎞에 이르는 국도 7호선 4차로(폭 20m) 확장은 지난 1989년 포항∼청하(18.1㎞)를 시작으로 본격 공사에 나섰고 전체 공사비는 9천637억원이다.

   그러나 19년째인 지금까지도 전체 공사 진척률은 93%에 그치고 있고 완공 시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주요 구간별로 보면 포항∼영덕 병곡(64.7㎞)은 16년만인 2005년에 겨우 마쳤고 울진 원남∼강원도 경계(36.6㎞)도 10여년 공사 끝에 완공했다.

   그렇지만 영덕 병곡∼울진 평해(14.02㎞), 울진 평해∼기성(10.05㎞), 기성∼원남(11.4㎞) 등 세 구간은 2003년 착공했으나 72∼84%의 진척률에 그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입된 공사비는 전체의 93.3%인 8천988억원(2007년 637억원 포함)에 이른다.

   이처럼 공사를 오래 끌게 된 것은 무엇보다 당초 예상사업비의 절반이 약간 넘는 5천억원 가량을 2004년 이후에 집중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동해안이 국토계획 3대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데도 정부가 개발을 서ㆍ남해안(L자형)에 치중하면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데 따른 것이라고 경북도는 밝혔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친 공사로 도로 결함과 공사장 방치, 급커브 등이 산재해 있는 7번 국도는 도내 주요 도로 중 교통 사고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고 있고 10여년전에 완공한 구간 중 일부는 다시 포장을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게다가 해마다 여름철에는 주요 해수욕장 부근과 확장한 4차로에서 공사중인 2차로로 진입하는 구간 등에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교통 체증이 빚어져 주민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몇년전부터 지역균형 개발 촉진과 주민 불편 해소 등을 위해 건설교통부에 조기 완공을 계속 요청했으나 별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내년에는 나머지 649억원의 공사비 에산이 책정돼 있어 계획대로 되면 무려 20년만에 7호선 확장공사가 마무리 되는 셈이다.

   영덕군 병곡면에 사는 이모(53.상업)씨는 "서해안고속도로는 11년만에 끝냈는데 이 보다 길이도 훨씬 짧고 돈도 몇배나 적은 7번국도 공사를 20년동안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지금 완공한다 해도 일찍 공사한 구간은 상태가 엉망이어서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동해안 고속도로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나머지 사업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해 포항∼울진 국도4차로 확장 공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이 도로는 포항철강단지∼삼척공단을 잇는 산업로 구축, 장래 남북간 물류 교류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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