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민 포스코의 식량안보 경영 환영한다
  • 모용복선임기자
기업시민 포스코의 식량안보 경영 환영한다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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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가식량안보에 큰 기여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을 통해
국내 기업 최초 사료용 밀 도입
최정우 회장의 ‘뚝심 경영’ 성과
철강기업 포스코 제철보국 넘어
식량보국을 통한 식량위기 해결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돋보여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가 국가식량안보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체 보유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을 통해 사료용 밀을 국내에 도입키로 했다. 이는 국내 기업 초유의 일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곡물시장 유동성이 증폭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국가식량안보 차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에서 총 6만8000t 사료용 밀을 국내 곡물수입업체 농협사료와 함께 수입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주요 식량 수출국들이 자국 식량 비축에 집중하고 해외 메이저 곡물업체들이 국제 곡물시장을 장악하는 등 식량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곡물터미널을 확보해 양질의 곡물을 안정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뚝심경영’이 있었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00대 개혁과제로 식량사업 육성을 선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이듬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에 연간 250톤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한 곡물수출터미널을 준공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곡물트레이딩의 핵심 거점으로서,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트레이딩을 넘어 식량 수출국에 조달 인프라를 만들어 글로벌 식량파동시 국내로의 식량 반입 기지 역할을 수행해 해외농업자원을 안정적으로 국내에 조달하는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국가식량안보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철보국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포스코가 이제 식량보국으로 우리 국민 먹거리를 지켜내겠다는 또 다른 포부를 보이고 있다.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때 아시아의 식량강국으로 불리던 필리핀은 농업정책 실패로 세계 최대 쌀 수입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농업에 대한 투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산업화에만 몰두한 결과다. 그로 인한 대가는 컸다. 2007년 말 국제 쌀값이 폭등하면서 베트남, 인도 등 주요 쌀 수출국들이 수출을 전면 금지하자 필리핀은 쌀 수입이 급감하면서 쌀값이 폭등했다. 곳곳에서 정부미 탈취사건이 발생하고 불법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는 등 아직까지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필리핀 사례에서 보듯 식량안보는 그 어느 분야보다 막강한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 곡물 수입국으로서 주식인 쌀 자급률은 거의 100%로 큰 문제가 없으나 밀, 옥수수, 콩 등 여타 곡물 자급률은 평균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만약 위의 곡물 수출국들이 천재지변이나 정치적 목적 등을 이유로 갑자기 수출을 중단하는 날엔 국내 식품산업은 일대 대혼란이 빚어질 것이 자명하다. 아무리 첨단산업이 발달한다 할지라도 식량수급이 제대로 안 되면 국가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식량안보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 밀 수요량은 343만 톤으로 이중 자체 생산량은 2만t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곡물파동이 초래될 수 있는 취약한 환경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정부가 추진하는 식량안보정책에 앞장서 식량위기 문제해결을 위한 길을 개척한 것은 사회안정 유지 차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할 수 있다. 포스코가 주창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새삼 돋보이는 대목이다. 모용복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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