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1년 이상 롱런에 들어간다.
만화방 미숙이 기획사인 뉴컴퍼니는 14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두 번째 앙코르 공연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18일 대구 더 시티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5차례에 걸쳐 1만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내년 1월 중순이면 1주년을 맞게 돼 대구의 한 민간단체가 만든 뮤지컬이 1년이상 롱런하는 이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가족 사랑을 코믹하게 엮은 시나리오가 뮤지컬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괜찮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또 소극장 공연치곤 출연 배우가 10명이나 돼 무대가 꽉 차는데다 10~50대의 폭넓은 연령층이 찾고 있을 뿐만아니라 입장료도 일반인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으로 저렴해 관람객들이 꾸준히 찾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만화방 미숙이’는 그동안 중국 상하이·우시·쑤저우와 경남, 경북 등 국내외 9곳에서 초청 공연을 가졌다.
대형 뮤지컬에 비해 규모와 관객 수가 크게 떨어지지만 뮤지컬 생산 `불모지’인 대구 민간단체의 첫 작품이란 점과 2005년 대구에서 57차례 공연된 뮤지컬 `맘마미아’의 최장기 공연기록를 깬 점 등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올 한해 공연 수입이 2억5000여만원에 달해 제작비 8000만원과 배우·스태프 등 23명의 인건비를 모두 지출하고도 소규모이지만 흑자를 냈다.
이상원 뉴 컴퍼니 대표는 “대형뮤지컬에만 익숙한 대구 관객들에게 창작 뮤지컬의 맛과 정서를 맛보게 한 작품”이라면서 “내년에는 서울 대학로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만화방 미숙이’는 빚에 쪼달리는 만화방 주인과 첫째 딸 미숙이를 중심으로 한이웃간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대본과 작곡, 출연진 구성, 연출, 의상 등이 모두 대구에서 이뤄졌다. /김장욱기자 gi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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