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오늘 설치…경비경찰 비상 배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7대 대통령선거 당일인 19일 투·개표를 위해 모두 18만9000여명의 투표관리 인력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선관위는 공정하고 원활한 투표관리를 위해 2만여 명의 읍·면·동 선관위원과 1만3000여명의 투표관리관, 9만1000여명의 투표사무원 등 모두 12만4천명에 달하는 투표관리인력을 투입하며, 경비경찰 1만8000여명을 투표소 주변에 배치해 질서를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4만7000여명의 투표 도우미를 투표소마다 배치해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의 투표를 도울 예정이다.
　선관위는 지난 11일 인천시 옹진군을 시작으로 투표일에 사용할 3760여 만장의 투표용지와 1만3천여개의 투표함 및 각종 용구를 2000여 대의 차량과 선박 등을 이용해 전국 1만3178곳의 투표소와 읍·면·동사무소 등에 수송하기 시작했고, 늦어도 18일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도서지역이나 산간오지의 경우 기온 급강하, 폭설 등의 기상악화를 고려, 일찌감치 수송하되, 투표소 고립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함정,헬기,제설차량 등을 적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군부대, 해경과도 긴밀히 협조하는 한편, 폭설이나 우천으로 인해 투표용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수송차량은 덮개가 있는 유개차를 이용하도록 했다.
　전국의 투표소는 선거일 하루 전인 18일 설치가 완료되며, 투표용지는 선거 당일 새벽에 각 투표소로 이송된다.
　아울러 선관위는 작년 5.31 지방선거에서 첫 선을 보인`밝은 투표소 만들기’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하고 클래식 음악방송, 꽃 화분 배치, 풍선 설치 등 유권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는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소중한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 투표소에 나가 반드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손경호기자 s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