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오범석, 이적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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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오범석, 이적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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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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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거부땐 임의 탈퇴 공시…법정비화 우려 
 
러시아 프로축구 진출을 밝힌 수비수 오범석(23)과 이미 타 구단과 이적에 합의했다는 원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오범석 측이 지난 18일 러시아 크릴리아 소베토프 사마라FC로 완전 이적하기로 했다고 알린 뒤 하루 만에 포항은 오범석을 성남 일화에 이적시키기로 지난 11일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항 김현식 사장은 20일 “구단 동의 없는 이적은 있을 수 없다”며 “지난 14일 사마라 구단에서 오범석을 영입하고 싶다는 공문을 보내와 이미 K-리그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기로 했다고 18일 통보했다. 이미 성남과 이적료까지 합의한 상황이었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반면 오범석 측은 올 초 포항과 2009년까지 3년 간 재계약할 때 해외 진출시 `바이아웃’(이적료가 일정액 이상이면 이적에 동의해야 한다) 조항에 합의한 만큼 역시 러시아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계약 기간 해외 클럽에서 좋은 조건의 이적 제안이 들어왔을 때 포항은 이적료 6억 원 이상이면 이적에 동의하기로 했다. 사마라는 70만 달러(약 6억6천만 원)를 제시했다.

현재 오범석이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시 포항은 사마라가 제시한 금액의 2배 이상은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프로축구선수단 관리규칙 제 5장 34조(선수계약의 양도)에는 `선수는 원 소속구단에서의 계약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이적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없다’며 `이적을 거부하면 포항은 선수는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된다’고 명시돼 있어 오범석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계약서를 바탕으로 법적 분쟁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수 의사에 반하는 구단의 일방적인 이적 결정과 K-리그 내에서가 아닌 해외 클럽으로 이동인 점 등에서도 논란의 여지는 있다.
 포항과 오범석 측은 이미 서로에 대해 마음이 떠난 상태다. 포항은 “구단과 한마디 상의 없이 이적을 추진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불쾌해하고 있다. 하지만 오범석 측도 포항으로부터 성남 이적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
 오범석 측은 사마라와 입단 계약을 위해 오는 23일 러시아로 떠날 예정이라 이번 진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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