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깐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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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깐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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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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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무리한 자산확대 경쟁에 수익성 악화
우리銀,대출 KPI 폐지…가산금리 인상 검토
 
 
 작년 무리한 자산 확대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은행들이 올들어 대출 제값받기에 나서고 있다.
 일정한 수익이 확보되는 대출만 취급키로 하면서 대출 가산금리 인상도 검토하고 있어 서민들에게는 은행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영업점 성과평가지표(KPI)의 대출 부문 점수를 폐지키로 했다.
 종전 60점이던 대출 KPI를 없애 영업점 직원들의 무리한 대출 영업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지할 계획이다.
 또 자산대비 수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이 1~2% 수준인 대출 위주로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작년말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했던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원상 복귀시키는 대신 500만원 미만 소액대출이나 마이너스 대출의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수신부문 KPI는 작년 하반기 80점으로 종전보다 배로 높인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20점으로 확대키로 했다. 예금유치 실적이 뛰어난 영업점에 대해 인사고과에서 좀 더 높은 점수를 주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수신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순이자마진(NIM) 부문 KPI를 신설하고 50점을 부여했다.
 국민은행도 가계와 기업 부문 대출 KPI를 종전 120점과 125점에서 100점과 80점으로 대폭 하향했다.
 이에 반해 종전 70점과 75점이던 기업과 가계부문 수신 KPI는 120점으로 각 50점과 45점 상향 조정했다.
 대출과 수신간 KPI 배점이 역전돼 대출 심사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계대출 KPI의 하락폭이 45점으로 기업부문의 배를 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의 심사가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무리한 대출 영업을 자제하는 것은 내년에도 수익률이 높은 펀드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특판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자금 운용 측면에서 적정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 KPI를 없애더라도 수익의 원천인 대출이 위축되지는 않겠지만 영업점에서 수익이 적정수준을 밑도는 대출 영업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대출 우대금리 폐지 조치를 연장하지 않았지만 올 초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수신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금리 조정 여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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