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약체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경기를 앞두고 기존의 선발 라인업과 비교, 일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벤투호 특유의 빌드업 축구 스타일과는 차이가 있는, 내용적인 변화도 암시했다.
벤투 감독은 8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선발 라인업은)오후 훈련을 지켜본 뒤 팀적으로 잘 준비하겠다. 일부 변화는 있겠지만 일단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황의조(보르도)의 멀티골 등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H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5경기서 5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인 한국이 스리랑카를 상대로 기존에 출전하지 않았던 정상빈(수원), 송민규(포항)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벤투 감독은 “송민규와 정상빈을 일주일 정도 지켜봤는데 잘 적응하고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둘에게 기회를 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보겠다. 능력이 좋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투르크전 경기 내용이 좋았는데, 선발 라인업에 변화 계획이 있는가.
▶아직 오후 훈련이 남아있다. 팀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것이 우선이다. 당연히 우리 팀이 승리할 것으로 모든 팬들이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팀적으로 잘 준비하겠다. 라인업에 일부 변화가 있을텐데, 내일 경기도 잘하겠다.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은 어떤가.
▶선수 개개인의 상황은 다 다르다. 시즌을 마치고 들어온 선수가 있고 시즌 중 합류한 선수들도 있다. 첫 경기(5일 투르크메니스탄전)는 다양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맞춰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에 비하면 준비 시간이 빠듯하지만 2차전(스리랑카)과 3차전 레바논전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조절하겠다.
-투르크전 때 공격이 잘됐다. 틀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새 전술을 실험해 볼 것인지.
▶스타일 변화는 없을 것이다.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 과거에 많은 포메이션 변화를 시도했을 때도 기본적으로 우리 스타일과 틀을 유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것을 잘 유지하면서 경기를 해 나가는 것이다.
-소집 후 일주일 정도 선수들을 지켜봤다. 정상빈과 송민규 등 어린 선수들의 능력을 어떻게 보고있나.
▶둘 모두에게 만족한다. 잘 적응하고 있다. 좋은 능력이 있는 선수다.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면서 좋은 활약을 했다. 남은 시간 동안 둘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지 상황을 보겠다. 현재까지 잘해주고 있다.
이런 좋은 활약이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졌으면 한다. 우리도 계속 이 선수들을 관찰해 보겠다. 둘 모두 능력이 좋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리랑카가 레바논을 상대로 두 골을 넣었다.
▶상대가 강한 수비와 압박을 보여줬다. 5백을 중심으로 상당히 내려 수비하면서 역습을 선보였다.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가 잘 돼야 한다. 우리 팀에 대한 승리를 많은 분들이 점치고 있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승점 3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겟다. 최종예선에 진출하도록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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