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종목’ 양궁에서는 남녀 막내 안산(20·광주여대)과 김제덕(17·경북일고)이 일을 냈다.
둘은 이번 대회 처음 신설된 혼성전에서 우승하며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기더니 남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면서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안산은 개인전까지 제패하며 올림픽 양궁 종목 첫 3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기계체조에서는 여서정(19·수원시청)과 류성현(19·한국체대)이 미래를 밝혔다.
여서정은 기계체조 주 종목인 도마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여서정은 결선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기술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며 메달을 따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 깜짝 금메달을 따낸 남자 도마 신재환(23·한국체대)과 더불어 9년 전 런던 올림픽 이후 끊긴 도마 명맥을 이었다.
마루운동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지만, 류성현도 성인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하며 3년 뒤 파리 올림픽을 기대케 했다.
한국 수영은 박태환 이후 황선우(18·서울체고)라는 새 희망을 발견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50m·100m·2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에 출전했다.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으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혔다.
이번 대회 수영 5관왕을 차지한 ‘황제’ 케일럽 드레셀(미국)은 황선우에 대해 “18세의 나보다 빠르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여자 탁구도 신유빈(17·대한항공)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발굴했다.
신유빈은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대범함과 침착함으로 첫 올림픽에서 단식 3라운드에 진출했다. 복식 8강 진출도 이끌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신유빈의 잠재성을 확인하기엔 충분한 대회였다.
각 종목 막내들이 이룬 성과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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