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산란·성육장 추정
학계·수산업계 관심 집중
학계·수산업계 관심 집중
우리나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참치)의 알과 어린 물고기가 처음으로 채집돼 학계와 수산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8일 독도 주변 해역에서 수산자원분포 조사를 하던 중 참다랑어의 알과 치어(어린 새끼)를 채집했다. 이날 채집된 참다랑어 알은 17개, 어린 치어는 2마리였으며 DNA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는 것.
수과원은 2010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참다랑어의 산란장을 조사해 왔으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알과 치어가 발견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참다랑어, 멸치, 고등어 등 수온에 따라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참다랑어, 멸치, 고등어, 방어, 참돔 등 12종), 자리돔, 혹돔 등 연안 정착성 어종(자리돔, 용치놀래기, 혹돔, 황놀래기 등 22종), 깊은 수심에 서식하는 심해성어종(앨퉁이, 깃비늘치, 주먹물수배기, 얼룩수배기 등 7종) 등의 알과 어린물고기가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독도 해역이 연안에 정착해 서식하는 어종뿐만 아니라 동해 먼 바다에 서식하는 어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종들의 산란·성육장임을 의미하고 있다.
수과원은 최근 5년간(2016∼2020년) 연근해에서 30㎏ 이상의 대형 참다랑어 어획 비율이 26% 증가했고, 독도 해역에서 알과 어린 물고기 출연이 확인됨에 따라 독도 주변 해역에 산란·성육장이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
수과원 관계자는 “독도 주변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으로 플랑크톤이 풍부한데다 해조 숲이 잘 조성돼 수산생물의 산란·성육장으로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곳”이라며 “독도 주변 해역에서 참다랑어의 알과 치어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만큼 앞으로 독도 수산자원의 보호와 관리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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