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서 참다랑어 알·치어 첫 채집
  • 허영국기자
독도 해역서 참다랑어 알·치어 첫 채집
  • 허영국기자
  • 승인 2021.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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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산란·성육장 추정
학계·수산업계 관심 집중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참치 알과 치어.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우리나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참치)의 알과 어린 물고기가 처음으로 채집돼 학계와 수산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8일 독도 주변 해역에서 수산자원분포 조사를 하던 중 참다랑어의 알과 치어(어린 새끼)를 채집했다. 이날 채집된 참다랑어 알은 17개, 어린 치어는 2마리였으며 DNA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는 것.

수과원은 2010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참다랑어의 산란장을 조사해 왔으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알과 치어가 발견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참다랑어, 멸치, 고등어 등 수온에 따라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참다랑어, 멸치, 고등어, 방어, 참돔 등 12종), 자리돔, 혹돔 등 연안 정착성 어종(자리돔, 용치놀래기, 혹돔, 황놀래기 등 22종), 깊은 수심에 서식하는 심해성어종(앨퉁이, 깃비늘치, 주먹물수배기, 얼룩수배기 등 7종) 등의 알과 어린물고기가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독도 해역이 연안에 정착해 서식하는 어종뿐만 아니라 동해 먼 바다에 서식하는 어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종들의 산란·성육장임을 의미하고 있다.


수과원은 최근 5년간(2016∼2020년) 연근해에서 30㎏ 이상의 대형 참다랑어 어획 비율이 26% 증가했고, 독도 해역에서 알과 어린 물고기 출연이 확인됨에 따라 독도 주변 해역에 산란·성육장이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

수과원 관계자는 “독도 주변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으로 플랑크톤이 풍부한데다 해조 숲이 잘 조성돼 수산생물의 산란·성육장으로서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곳”이라며 “독도 주변 해역에서 참다랑어의 알과 치어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만큼 앞으로 독도 수산자원의 보호와 관리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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