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에서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경북대 본관 등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A교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5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 심사기준표, 성적표 관련 자료와 서류 등이 담긴 압수물 1개 박스 분량을 확보했다.

경찰에 접수된 고발장에는 지난해 초 경북대 국악학과 전공 교수 채용 과정에서 현직 교수들이 지원자 A씨를 뽑기 위해 심사 기준을 바꿨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 교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 지난해 11월 경북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채용 심사 배점표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3차 실기시험 평가 과정에서 심사위원 5명 중 경북대 음대 교수인 2명이 A씨에게 30점 만점, 다른 학교 출신 지원자 2명에게는 최하점인 6점과 12점을 각각 줬다.

A씨는 평균 점수 27.33점을 받고 지난해 8월 교수로 임명됐으며, 나머지 지원자들은 각각 12점과 18.67점을 받아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