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묻지마 지주사 전환, 포항시민 희생 물거품 만들어
  • 모용복선임기자
포스코의 묻지마 지주사 전환, 포항시민 희생 물거품 만들어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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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김병욱 의원 강력 성토
“반세기 간 막대한 자금 투자지원
시민 헌신 무시… 배신감 치민다
낱낱이 설명하고 납득시켜라”
 
김정재, 김병욱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을 성토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추진을 위한 주주총회가 28일 개최 예정된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강력 성토했다.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과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는 1968년 설립된 이래 반세기 이상을 포항시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가족기업으로서 포항시민은 여러 환경문제를 감내하며 포스코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을 응원해 왔다”며 “최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포스코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에 대해 포항시민으로서 우려와 서운함을 넘어 치미는 배신감을 감추기 힘든 상황이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포항시민과의 소통이 전무한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만약 포스코가 반세기 넘게 지속된 포항시민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눈곱만큼이라도 여겼다면, 의사 결정 과정에서 ‘포스코의 포항 이탈’ 우려에 대한 합당한 설명과 논의, 그리고 시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주사 설립과 함께 향후 포스코의 핵심 전략 수립과 기술 연구개발을 맡게 될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설립에 대해서도 수용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포스코는 포스텍, 리스트 등 산하 연구기관을 통해 포항시와 경상북도,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의 R&D예산을 지원받아 왔으며,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 규제 자유특구 등을 유치하며 미래 신성장동력 개발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핵심 연구기관을 포항이 아닌 수도권에 개관할 경우 그간의 연구개발 성과는 물론 여러 투자계획들이 막대한 혼선을 빚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고 했다.

또한 “지역 간 발전의 기회균등을 가로막아 국가 균형 발전을 저해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킬 것이 자명하다”며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에 두겠다는 것은 기업의 편의만 앞세워 온갖 투자는 포항에서 받고 그 성과는 수도권에서 누리겠다는 것으로서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다면 그 합당한 이유를 시민 앞에 낱낱이 설명하고 아울러 지난 수십여 년간 진행되어 온 연구개발 성과를 어떻게 지속 발전시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도 소상히 설명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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