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에 자연스러움을 듬뿍 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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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에 자연스러움을 듬뿍 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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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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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군식 개인전
`빛과 기억의 변주곡’
14일부터 29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서

 
 임군식 작가 개인전이 14일부터 29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이어진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빛과 기억의 변주곡’.
 임 작가의 사고와 과거 강원도 탄광촌과 포항 바다의 기억을 재구성한 추상화가 주를 이룬다.
 지난해 `기억의 재구성’展에서 `단단하게 다진 푸른 바다’를 강하게 표출한 바 있는 임 작가. 이번 작품에는 `바다’의 형상이 사라졌다. 대신 `단단하게 다진 바다’는 차례로 포개지고 겹쳐져 시간의 포위망를 뚫고 빛으로 방출된다.
 임 작가는 “잠재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감정들을 상징의 매개체로 삼고 단순한 재현이나 이미지 창출을 넘어 실존의 상징과 긍정적 의미부여를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리는 행위는 단단하게 다진 기억들을 차례차례 포개어 놓고 매우 빠른 속력으로 붓으로 덮었다.
 미처 붓이 다 가지 않은 곳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부드럽게 덮는 붓 터치에 싸여 아름다운 빛으로 다채롭다.
 또한 자연에서 보여지는 색의 풍요로움에서 출발해 색채의 자율적인 세계를 표현하려 했다.
 색상과 명도 차이에 의해 투명한 공간의 깊이를 강조하고, 채색이 상호간에 충돌을 이루고 있다.
 임 작가는 “리듬, 확산, 축소에 기인하는 공간적인 힘과 밝은 톤의 색상들은 자연의 생명력은 본인의 어릴 적 탄광촌에서의 기억의 표현이고, 빠르고 강한 드로잉적 선과 면의 표현은 그곳을 벗어나고자 하는 어릴적 사고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팸플릿 서문에서 서인주 씨는 “`자연’의 그림에는 `자연’이 있다고 믿는 암묵적인 약속만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직지인심(直旨人心), 허상에 휘둘리지 말고 바로 마음으로 들어가라’는 달마의 말씀은 그의 신작(新作)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말”이라며 “그는 아마 `그저 그림 앞에 서서 마음을 비워 보라, 그러면 들릴 것이다. 동공의 깊은 어둠을 통과한 빛이 다양한 색채로 변환되어 울리는 즐거운 노래를’이란 말을 우리들에게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임작가는 한국미술협회·오리진회화협회원으로 국립안동대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는 14일 오후 5시30분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문의 054)248-2423.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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