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의 꿈을 접고 우즈베키스탄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대표팀으로 변신해 고국 무대에서 첫 데뷔전을 치른 유선혜(24)의 첫 마디는 “너무 긴장했어요”라는탄식이었다.
유선혜는 13일 오후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시작된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아이스댄싱 컴펄서리 댄스에 파트너 라밀 사르쿨로프(27·우즈베키스탄)와 함께 출전, 기술요소점수(12.94점)와 프로그램요소점수(9.52점)를 합쳐 22.46점으로 13팀 가운데 중간 순위 10위에 올랐다.
노란색 의상에 빨간색과 노란색 리본을 양 갈래 머리에 묶고 11번째 연기자로 빙판에 나선 유선혜는 컴펄서리 댄스 과제곡인 `양키두들’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소녀 같은 귀여움을 뽐냈다.
고국에서 첫 무대라는 긴장감과 함께 파트너와 호흡을 맞춘 이후 두 번째 국제무대에 나서는 터라 예술적인 면에서 다소 딱딱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유선혜-사르쿨로프조는 관중의 큰 박수를 받으며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렸다.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진 점수는 22.46점. 이날 선두로 나선 스콧 모이어-테사 버튜(캐나다)조가 따낸 38.22점에 비해 무려 15.76점이나 뒤지는 점수지만 유선혜 커플에게는 컴펄서리 댄스 통산 베스트 점수였다.
유선혜-사르쿨로프조는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렸던 `골든스핀 2007’ 컴펄서리 댄스에서 19.88점에 그쳤지만 2개월여 만에 2.58점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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