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부정 시비’ 포항 모 연예인단체, 법적대응 예고
  • 신동선기자
‘선거부정 시비’ 포항 모 연예인단체, 법적대응 예고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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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부정행위 양심고백 회원 폭로에 “사실무근” 강력 반박
투표 참관인들 “부정투표 행위 없었다… 뒤늦은 폭로 의문”
해당 회장 “협회 명예 실추와 회원 분란 조장한 점 대응할 것”
속보=포항 모 연예인단체 임원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이 단체 회원의 양심고백(본보 6월 15일자 4면 보도)와 관련, 당시 투표를 참관 및 감독한 이 단체 경북도협회장은 “선거부정행위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 단체 포항지회 측은 이와 관련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포항 A연예인 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작년 6월 실시된 임원선거는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이 단체 경북도협회장이며, 참관인 2명, 투표함 관리인 2명, 협회 사무국 관계자 등이 투명하고 철저한 투표현장을 감시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이 가운데 당시 투표장에 참석했던 참관인 1명이 지난 선거에서 스스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힌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협회 회원들은 더구나 선거 이후 이의 신청 기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1년여 기간이 도과한 지금에 와서 부정선거라며 운운하는 건 협회 명예실추와 회원들의 소중한 선택을 짓밟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들 회원은 협회와 회원들에게 심각한 손해를 끼치는 이 같은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협회 차원의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포항을 대표하는 연예인 단체 중 한 곳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공연 예술가들이 모여 결성된 이 단체는 많은 대중가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과거 전직 임원들이 비리에 연루돼 법원 판결로 추징금 1억여 원을 부과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음악과 무대에서 평생을 보내온 회원들은 보조금과 예산 한 푼 없이 협회 회비를 충당하는 등 사명감 하나로 버텨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은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이 취소되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사비를 털어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작은 무대를 만들어 공연활동을 이어왔다.

이 연예인 단체 포항 협회장 K씨는 “어려운 협회 사정에도 회원들 간 단합으로 힘겹게 협회를 이끌어 온 과정에 얼토당토 않는 선거 부정행위 논란이 불거져 협회와 회원들이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며 “협회 운영방침이 자신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년이 지난 지회장 선거 투표에서 참관인 자격으로 스스로 ‘문제없음’을 입증하고도 양심고백이란 미명하에 마치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하는 행위는 협회를 흔들려는 목적이 아니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번 돌출 행동으로 우리 지역 협회가 흔들리고 있다”며 “해당 회원의 돌출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회원들을 분열시키고, 협회에 명예를 실추시킨 회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 또한 지난 임원 선거 부정행위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지역 연예인계 회원들이 모인 한 단체의 임원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양심고백이 나왔었다.

이 단체 회원인 D씨는 지난달 15일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선거 당시 투표소를 관리했고, 회원들이 투표를 할 때 투표용지를 접거나 식별할 수 있게 꾸몄다”고 털어놨다.

한편, A단체는 작년 6월 조직을 이끌 회장선출 선거를 실시했고 그 결과 지금의 회장인 k씨가 당선됐다. K회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 “D씨에 대해 협회 명예를 실추 시킨 데 대한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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