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탄핵’ 협박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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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탄핵’ 협박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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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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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을 흔들어대는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파상적인 정치공세가 위태위태하다. 출범 두 달밖에 안 된 윤석열 정권을 향해 원내대표까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탄핵’을 언급하며 협박에 나서는 행태는 아무래도 부적절하다. 여소야대의 기울어진 운동장 특성을 악용해 의회 독주를 획책하며 오직 정권 흔들기에만 몰두하는 제1야당의 독선은 방자한 패악질에 불과하다. 의정을 장악한 다수 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야당의 원내대표 입에서까지 ‘탄핵’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온 배경은 하락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국민지지도에서 비롯된다. 정부·여당이 좀처럼 국정의 주도권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의회를 멈춰 세운 채 정권을 향해 시시콜콜 티 뜯기에만 골몰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민주당은 건듯하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 최서원(최순실) 씨 이름을 소환하며 비난을 쏟아왔다. 그러다가 지난 14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심리적 탄핵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혀 ‘탄핵’ 프레임을 시작했다.

물론, 여소야대의 한계 속에 어렵사리 출범한 윤석열 정권의 순항을 뒷받침하기는커녕 눈꼴 신 내부 권력투쟁으로 적전분열 양상을 거듭하는 국민의힘의 정치행태 또한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치 선동에 이골이 난 민주당을 상대로 지금처럼 지리멸렬한 모습을 지속하다가는 무슨 험한 꼴을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전열을 정비하고 정국 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여당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민주당이 갓 출범한 정부를 상대로 ‘탄핵’을 들먹거리며 공갈을 일삼는 것은 진정 나라를 위하는 정상적인 정치행태가 아니다. 날로 뚜렷해지는 코로나19의 재유행과 글로벌 경제위기에 연동된 사상 최악의 민생위기 파고가 무참히 밀려들고 있는 시점이다. 여야 정치인들이 이렇게 멱살잡이에 여념이 없어서는 결코 안 되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시간이다. 이런 판에 추악한 대선 불복 심리의 연장으로밖에 이해가 안 되는 ‘탄핵’ 운운을 거듭 입줄에 올리다니, 민주당 지금 제정신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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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2022-07-21 21:47:30
경북은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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