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늘아가, 타국에 시집와 힘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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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아가, 타국에 시집와 힘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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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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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군 안덕면 권영면씨가 며느리 팜티홍짜우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다.

 
 
청송군생활개선회 다문화가족 초청 `고부간 情 나누기’
 
청송군생활개선회(회장 김해자)는 지난 26일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지역의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고부간 정 나누기 행사를 가져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78세대의 다문화 가족 중 약 50여 가구와 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시어머니인 권영면(68·여·청송군 안덕면)씨는 며느리 팜티홍짜우(23·여)씨에게 보내는 편지글에서 “지난해 5월 입국한 며느리 짜우가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고 음식이 맞지 않아 먹지도 못하고 배에서 쪼르르 소리가 나도 빵과 우유를 먹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또 “친정 엄마 같으면 떼도 쓰고 응석도 부릴 텐데 먼 타국땅에 시집와서 고생이 많다”며 “그래도 큰 호강은 시키지 못 하더라도 마음고생만은 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6년이 됐다는 팜탄투이(23·여·청송군 현서면)씨가 고향의 부모님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낭독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팜탄투이씨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에는 너무 힘들어서 어쩔 줄 몰랐는데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부자로 살지는 못해도 남편과 가족들 모두 서로 아끼며 사랑하고 즐겁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은 지역의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가르쳐 주는 다양한 행사를 많이 개최할 예정이다.
  청송/윤병학기자 y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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