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기업인 ㈜태왕이 주택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거 부문 수주에 힘을 쏟은 결과다.

4일 태왕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결과 매출액 4120억원, 영업이익 407억원, 당기순이익 26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왕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올해 수주액 7000억원, 매출액 4500억원의 경영 목표를 세웠다.

이미 수주한 관급공사 및 비주거 부문 일반건축물 건립사업에 집중,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 구조의 사업을 영위한다는 방침이다.

태왕은 최근 777억원 규모의 일반건축 사업 2건을 수주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건립공사를 448억원에 따냈다. 이 공사는 연면적 2만6650.52㎡, 지상 6층 규모로 오는 2024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태왕은 329억원 규모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건립공사 수주도 성공했다. 연면적 2만1717.27㎡,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이 공사는 착공 후 20개월 가량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태왕은 안정적인 경영 환경 토대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왕은 이미 지난해 연말 기준 △화성태안3 B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688가구) △제주 아라 △제주 화북 A22BL △서귀포 대정 아파트 건설공사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사업 △경산 산학 융합 로봇캠퍼스 신축공사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공사 등을 따내 1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여기에다 수주 역량 강화로 2건의 비주택 건축물 수주와 함께 향후 공격적인 영업전을 통해 당분간 수주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태왕 측은 내다봤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대구지역 주택경기가 다소 회복될 때까지는 관급공사와 일반건축물 수주 강화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