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52개 품목 지정에 종목별`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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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52개 품목 지정에 종목별`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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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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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먹구름’ 유통업종`햇살’  
증시 전문가·시장참가자 업종득실 분석
정유업종“단기적 타격”vs“영향 제한적”

 
 
 정부가 최근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생활필수품 52개 품목을 지정함에 따라 26일 증시 전문가들과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관련 업종들의 득실을 따지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일단 음식료에는 부정적, 유통업종에는 다소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정유업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 최근 주가 하락이 과잉반응이라는 분석이 팽팽히 맞섰다.
 ◇ 음식료 “부정적”…유통업종엔 “중립” = 증시 전문가들은 음식료 업종의 경우 이번 생필품 52개 종목 가운데 음식료 품목이 많은 만큼 가격 인상에 대한 자제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가격 전가력이 약화되면서 수익성 개선효과가 제한될 것으로 보여 업종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음식료업종 내에서도 향후 주가전망과 관련해 미묘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제분, 제당, 유지 등 소재식품 중심인 1차 가공식품의 경우 가격전가가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보이지만 라면과 제과 등 가공식품 중심인 2차 가공식품은 원가 상승분 이상의 추가 가격 전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소재식품 부문은 원가상승 수준의 가격인상으로 수익성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어 시장의 이익하락 우려는 과도한 것인만큼 최근 주가하락이 오히려 투자적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농심은 가격 전가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대내외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등으로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날 CJ제일제당은 오전 10시32분 현재 전날보다 4000원(1.83%) 오른 22만2500원을 기록중이지만 농심은 전날보다 1500원(0.84%) 내린 17만7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비해 유통업종은 정부의 가격감시 대상 52개 품목 중 할인점 판매대상인 주요품목들은 할인점 사업자들이 일정기간 선도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이어서 가격감시가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 정유주 “단기적 타격” vs. “영향 제한적” =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석유제품 할당관세 인하, 석유제품 유통시장 경쟁촉진방안 등 석유관련 정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유업종에 대해 증시 주변에서는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부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은 만큼 최근 주가 급락은 과잉반응이라는 주장이 맞서는 등 다소 엇갈렸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방안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영업환경이 단기에 급격하게 변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석유제품 가격인하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로 인해 심리적인 측면에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펀더멘털 변화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정유사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은 이번 조치가 국내 정유업에 대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정부가 반시장적인 정책인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대한 규제 등 극단적인 선택만 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이런 방안들이 정유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며 “국내외 제품가격, 환율 등을 감안할 때 할당관세 2%포인트를 인하해도 석유제품 수익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이 쉽지 않고 대형할인마트의 휘발유 판매 허용도 소방법 등 관련 법률 정비 등이 필요한데다 경쟁력 확보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6%대의 급락세를 보였던 SK에너지와 S-Oil의 주가는 같은 시간 각각 1천원(1.02%)과 1천100원(1.88%) 오른 9만9천원과 5만9천500원을 기록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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