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드라마로 인생 활력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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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드라마로 인생 활력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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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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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활력을 얻었어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입니다. 촬영하면서 잃은 것은 체력뿐이에요.”
 지난해 10월부터 MBC TV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극본 김순옥, 연출 김우선)에 출연하며 숨가쁜 스케줄을 소화해 온 김지호(34)는 이제야 한숨 돌리는 표정이었다. 10% 초반에서 시작한 이 드라마의 시청률이 20%를 훨씬 웃돌며 아침드라마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다, 치열한 갈등구도가 대부분 마무리된 채 4월 초 종영을 앞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25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만난 그는 “지금까지 내가 출연한 작품 가운데 가장 열심히 촬영한 드라마라고 자부한다”면서 “촬영이 있는 날이면 두 시간 전에 미리 세트장에 와서 동선을 외우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7개월 동안 행복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가 2년 만에 출연한 이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는 신발 디자이너 이효은 역이다. 숱한 고생을 겪으면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밝은 성격의 인물이다.
 “밖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안으로 참고 누르는 연기가 많았어요. 섬세한 감정 표현 연기에 욕심을 냈습니다. 깊이 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다만 자극적인 설정이 배경에 깔려 있는 아침드라마인 만큼 객관적으로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다. 이효은은 집안 형편이 기울어진 후 제화회사를 경영하는 서회장(김용건 분)네로 어머니(이효춘)와 함께 들어가 살며 고초를 겪는다.
 이효은은 서 회장의 딸인 서명지(고은미 분)에게 심한 구박을 받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또 집안 도우미로 일하던 어머니가 서 회장과 불륜에 빠진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다. 여기에 서명지가 실제로 자신의 친동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그를 포용하기 위해 여러모로 애쓰는 인물이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어요. 이효은이 아닌 실제 김지호라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극중 인물에 몰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초반부터 많은 감정 신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당하고 참아야 하는 연기가 어느 순간에는 저를 지치게 하더라구요. 슬럼프도 겪었죠. 하지만 극중 인물이 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체력이 부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운전 중 접촉사고로 부상했고, 최근에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
 “미리 운동을 많이 해 뒀기 때문에 촬영 초반에는 버틸 만했죠.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사고 후에는 목 근육을 움직일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드라마를 찍으며 광고에도 많이 출연했다. 재미있는 것은 국민연금 홍보광고,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홍보광고 등 대부분이 공익적 성격의 광고였다는 점이다.
 “드라마 캐릭터가 바르게 열심히 살아가려는 인물이잖아요.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그런 광고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외부에 비치는 그런 이미지가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여하튼 좋은 엄마로서의 이미지와 함께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는 이 드라마 출연 전에 연극 `2007 클로져’에 출연한 바 있다. 드라마 종영 후 6~7월께 다시 연극무대에 설 계획이다.
 “연극에 출연하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더 생겼습니다. 사실 드라마는 이제 뭔가 해보려 할 때 막을 내리잖아요. 연극에서는 대본을 집중적으로 해부할 수 있다는점 때문에 매력을 느껴요. 카메라가 줌인해 들어가는 것처럼 관객의 시선이 제게 집중해 온다는 느낌이 들 때 짜릿하죠.”
 끝으로 그는 촬영하는 동안 딸 효우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엄마가 일하는 것을 씩씩하게 이해해줘서 고맙다. 남편(김호진)의 배려도 컸다”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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