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所屬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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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감(所屬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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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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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감이란 ‘자신이 어떤 집단에 딸려 있음을 느끼는 마음이다’ 소속감은 사회 집단이나 공동체 내에서 연결되고, 받아들여지고,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말한다. 그것은 우리의 전반적인 안녕과 내적인 건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욕구다. 개인이 소속감을 느낄 때, 그들은 삶에서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소속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개인이 먹고 받아들이는 포용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참여, 공감, 존중, 이해를 통해 달성될 수 있다. 소속감은 강력한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소속감은 자신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주며 개인에게 정체성과 목적의식을 부여한다.

오래전에 스릴러 영화 가운데 ‘미드소마’ 라는 공포영화가 있었다. ‘미드소마’는 하지제를 ‘뜻하는 말로 하지란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긴 여름을 뜻하고 제는 축제를 의미한다. 즉 여름의 낮이 가장 긴 기간에 행해지는 축제라는 뜻이다. ’미드소마‘는 결핍으로 가득찬 사람에게 ‘소속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절대적인 것인지 보여 주고 있다.

집단에서 버려지고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대니에게 다시는 혼자 남겨질 일이 없고 그토록 바라던 공감과 유대감을 바탕으로 대니도 그들의 일원이 되었던, 소속감을 선사하는 공동체는 완벽한 유토피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불행과 결핍 속에서 허우적대며 혼돈 속에 던져진 누군가에게, 질서 정연한 세계관을 가진 종교가 삶의 해답을 제안하고, 감정적인 유대를 확인하는 종교적 체험을 통해 신앙을 완성한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종교라는 것에 새로운 외양을 입혀 보여준다.

대니는 토착 의식을 빙자한 끔찍한 학살과 살인이 일어나고 있는 이 마을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진 최고의 결핍을 채워주는 소속감은 너무나도 치명적이고 절대적이어서 대니는 결국 그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이 마을에 뿌리를 내려 정착한다. 그리고 만족한 생활을 한다. 러닝타임 내내 무표정하거나 슬프게 울기만 하던 내니가 영화의 마지막에 환하게 웃는다. 그녀가 속한 공동체가 무엇이든, 그 안에서 대니는 자신이 정말로 원하던 것을 얻었다. 그것은 바로 소속감이 주는 안정과 만족과 행복이었다.

최근 우리 사회의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살인자를 관찰해보면 공통적인 현상이 있다. 그것은 대인관계가 단절되거나 소속감이 결여된 반사회적인 모습과 인격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우선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사회에 적응을 못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 크다. 어떻게 보면 이런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고도 생각할수 있다. 그래서 자기 혼자만의 섬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기에 무엇이 잘못된 일인지 판단할 수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다. 거부의 고통은 성질을 난폭하게 만들고 강도, 살인, 강간, 폭력등 최악의 광기 어린 행동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최근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보면 예외 없이 심한 소외감과 거부를 당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의 기질은 다양함으로 어떤 거부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거부를 피하려고 하는 것은 자멸을 초래하는 길이다. 우리는 거부당하는 당연한 이유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한가지 입장만 취해서는 안 된다. 내 입장만 고집하면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연히 배척을 받거나 거부를 당할 수도 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거부에 대해서 많은 것을 겪어 본 경험이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자신을 오픈하며 보여줄 수가 있어야 한다. “거부의 고통을”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은 거부당한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부당한 사람들을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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