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횡령사고 지난해 역대최고
  • 손경호기자
금융권 횡령사고 지난해 역대최고
  • 손경호기자
  • 승인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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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제도개선 유명무실
횡령 금액·사고 오히려 급증
최근 금감원이 시행한 현장감사에서 562억원에 달하는 횡령혐의가 확인됐다.<br />사진은 서울 강남구 경남은행 강남지점 모습. 뉴스1
최근 금감원이 시행한 현장감사에서 562억원에 달하는 횡령혐의가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경남은행 강남지점 모습. 뉴스1
지난해 국내 금융업권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임직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에도 천문학적 수준의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국회의원실(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7년~2023년 7월까지 금융업권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 수는 202명에 이들이 횡령한 금액만도 1,816 억 590만 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45명(89억 8870만 원) △2018년 37명(56억 6780만 원) △2019년 27명(84억 5870만 원) △2020년 31명(20억 8290만 원) △2021년 20명(156억 4860만 원) △2022년 30명(826억 8200만 원) △2023년 7월까지 12명 580억 7630만 원으로 지난해부터 횡령금액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즉, 지난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내부통제 제도개선 TF’를 운영(2022월 8월)하고,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2023월 6월)했음에도 횡령사고는 더 증가한 것이다.

업권별로 횡령한 임직원의 규모를 살펴보면, 은행이 113명(56.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보험 59명(29.2%), 증권 15명(7.4%), 저축은행 11명(5.5%), 카드 4명(2.0%) 순이다.

횡령한 금액 규모 역시 은행이 1509억 8010만 원(83.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저축은행 169억 2180만 원(9.3%), 증권 86억 9600만 원(4.8%), 보험 47억 4200만 원(2.6%), 카드 2억 6600만 원(0.2%) 순이었다.

은행 중에서 횡령 직원이 가장 많은 은행은 △하나은행(21명)이고, 횡령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733억 3110만 원에 달했다.

이러한 천문학적 규모의 금융업권 임직원이 횡령한 은행 돈은 그 환수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2017년~2023년 7월까지 발생한 1816억 590만원 횡령액 중 환수된 금액은 224억 6720만 원으로 환수율이 12.4% 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은행의 경우 환수율은 7.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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