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영향권 태풍 ‘카눈’, 이번엔 당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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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영향권 태풍 ‘카눈’, 이번엔 당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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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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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한반도 중심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는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또다시 전국의 긴장을 드높이고 있다. 경북도도 실·국, 시·군, 유관기관 합동으로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예비특보 단계부터 한 단계 빠른 비상근무 체계를 즉각 가동하고, 기관 간 재난 상황 공유를 통한 협업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완벽한 대처로 이번엔 당하지 말아야 한다.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의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사전대피 등을 중점 추진하도록 했다. 지하 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 인명피해 취약지역 주민의 신속 대피를 위한 조력자 비상 연락망을 정비하고, 집중호우 시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즉각 대피 명령 및 경찰·소방의 협조로 선제적 대피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산사태 우려 지역은 담당자를 지정해 예찰을 강화하고 엄격히 통제할 방침이다. 배수펌프장 가동 점검, 간판·대형크레인 등 강풍에 의한 취약 시설물 안전 점검 및 정비, 선박·어선 등 수산 시설 인양 고정 등 사전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경북도의 이 같은 발 빠른 대응은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빈틈없는 대비로 피해를 온전히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9일부터 부산·울산·경남, 10일 새벽부터 11일 오전께까지 대구·경북 및 충북권, 10일 아침부터 11일 낮까지 강원도 및 경기 동부 지방이 강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문제는 느리게 움직이는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에 폭우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경상권은 100~200㎜이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경상 동해안·경상 서부 내륙의 경우 많게는 300㎜ 이상의 강우가 예측된다.

경북도가 이번 태풍을 대비하면서 선제적 대피 조치를 계획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중요한 것은 현장 중심의 대책이 빠르게 집행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늘 그렇듯, 자연재해는 예측을 초월하는 끔찍한 상황을 동반한다.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확하고 충분한 대처가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매뉴얼을 철두철미 점검하고 즉각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비상 수단이 준비돼야 한다. 근년 각종 재난으로 귀한 인명과 재산을 잃은 지역민들에게 더 이상 아픔을 남겨서는 안 된다. 다시는 뒤늦게 인재(人災) 아니냐는 논란과 어설픈 변명이 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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