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공항을 잡아라’ 글로벌 고공전쟁
  • 허영국기자
‘국내 소형공항을 잡아라’ 글로벌 고공전쟁
  • 허영국기자
  • 승인 2023.08.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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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항공사들, 울릉공항 등 취항 목표로 본격 준비 돌입
ATR, 내달 ‘경북 항공방위물류박람회’서 운항 계획 발표
울릉공항 취항 예정 엠브레어사와 치열한 경쟁 구도 예고
국내 소형공항의 짧은 활주로에 운항하고 있는 ATR72 터보프롭 기종.
국내 소형공항의 짧은 활주로에 운항하고 있는 ATR72 터보프롭 기종.

국내 소형공항의 짧은 활주로를 오가는 항공기와 항공 노선 취항(본지 2023년 7월 31일자 4면)을 확보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경쟁구도가 잡혔다.

프랑스·이탈리아의 세계 1위 상업용 터보프롭 항공기(프로펠러기) 제작사 ATR는 “울릉공항을 비롯한 국내 도서지역 공항에 대해 자사 항공기 운항 계획을 밝히고 있다.

ATR은 내달 6일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리는 제1회 ‘2023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박람회’(GADLEX)에 참가해 ‘ATR 미디어 데이’를 마련해 항공기의 운항 계획을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ATR72 터보프롭 항공기는 2025년 개항 목표인 울릉공항을 비롯해 흑산공항, 백령공항 등 도서 신규 공항에 최적화 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ATR72는 86인승인 타 제트기보다 연료를 최대 45% 더 적게 소모해 직접 운영비용이 적고, 소음 또한 3배 적다는 것.

또 전 좌석을 채우고도 울릉공항의 1200m 길이 활주로에서 이착륙할 수 있어 신규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유리하다고 한다.

항공기는 조종석 완전 디지털화 등을 적용한 기내 첨단시설, 넉넉한 머리 위 짐칸과 큰 여객기 수준의 18인치(약 46㎝) 폭의 좌석을 적용한 이탈리아 디자인도 강점으로 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이에어와 섬에어가 ATR72(72인승 모델)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에어는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양양, 김포, 제주, 사천, 무안, 울산과 무안-기타큐슈 노선을 운항하는 소형 항공 운송 사업자다. ATR72-500 여객기를 운항한다.

김포국제공항이 거점인 섬에어는 지난해 마프앤비욘드 주식회사가 자회사로 세운 신생 항공사로, 도서·산간 공항을 주 타깃으로 출범했다. 내년 초부터 국내 와 중국·일본에 ATR72-600 여객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ATR은 지역 항공기 제작사로는 유일하게 화물기도 생산한다. 페덱스(FedEx)가 이 회사 ATR72-600F 화물기를 운용하며, 섬에어도 같은 기종으로 화물운송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ATR 측은 국내 항공사들의 한반도 내 도서지역이나 동서 횡단 등 신규 노선 개발을 돕고, 부족한 운항 노선 빈도를 보완해 여행자 선택 폭을 넓혀간다는 것이 목표다.

항공사는 현재 “아시아·태평양에서만 자사 항공기가 500대를 운항하는 만큼, 국내 고객사들도 트레이닝과 고객서비스, 유지보수, 예비 부품 수급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가 울릉공항 취항을 목표로 손잡은 엠브레어(Embraer)사의 소형 제트기(리저널 제트)와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특히 세계 3위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는 오는 2026년 울릉공항 취항을 시작으로 경북에 한국지사를 설치해 국내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경북도 역시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때 이 회사 항공기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는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기존 항공사에 예산을 출연하거나 국내나 해외 항공사 등 민간 투자자와 함께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북도는 울릉공항과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하면 경북도내 포항·울진·예천공항을 전부 가동해 UAM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UAM이란 전기로 구동되는 수직이착륙기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UAM 사업 강화를 위해 드론 관제와 3D(3차원) 맵핑 솔루션 기업 ‘클로버 스튜디오’, 오스트리아 항공관제통신, 시스템통합솔루션 기업 ‘프리퀀티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항공청과 울릉군이 발표한 울릉공항 설계도를 보면 활주로는 일반 공항과 달리 3배 정도 짧다. 김포공항의 활주로는 길이 3600m, 폭 45m다. 반면 울릉공항 활주로는 길이 1200m, 폭 36m다. 흑산공항과 백령공항 활주로도 길이 1200m, 폭 30m로 예정돼 있다. 울릉도 공항 공정률은 현재 34.63%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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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인 2023-08-23 17:33:04
진짜 한심한 기사. ATR사가 항공사 만드는 것도 아닌데 뭔 비행기를 띄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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