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변화·장비 노후 등으로
계측기 고장 건수 해마다 증가
집중호우 등 급격한 기후변화
산사태·낙석 발생 빈번 우려
사고예방 위한 관리 개선 필요
계측기 고장 건수 해마다 증가
집중호우 등 급격한 기후변화
산사태·낙석 발생 빈번 우려
사고예방 위한 관리 개선 필요
상황이 이런데도 낙석계측기는 지난 2019년 이후 신규 설치도 없었고 고장도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3일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낙석사고는 12건이다.
설악산국립공원이 6건으로 연평균 1회 이상 발생했다. 특히 2019년 천당폭포 일원에서 낙석사고가 있고 나서 2020년 인근 지점에서 또 낙석사고가 발생했다.
치악산국립공원은 2건, 지리산·오대산·계룡산·덕유산 각 1건씩 낙석사고가 있었다. 극한 호우 등 급격한 기후변화로 산사태와 낙석 발생이 빈번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방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습도변화 장비 노후 등으로 해마다 계측기 고장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낙석계측기 고장은 63건으로, 2020년 22건에서 22년 31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8월까지도 23건이 발생했다.
정부와 공단은 계측기 고장과 관련해 산악지역의 환경적 요인으로 전원공급 불안정, 통신 불량 등을 문제로 인지하고 있었다.
낙석방지망의 경우, 전체 136개가 설치돼 있는데, 오대산, 주왕산, 월악산, 월출산, 변산반도, 무등산공원에는 방지망이 단 1개소만 설치돼있다.
오대산은 지난해 낙석사고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12건 낙석사고 중 방지망이 설치된 지점이 아닌 곳에서 낙석사고가 9건 발생해 탐방객이 오고가는 데크, 철재 난간 등이 파손되었다.
임이자 의원은 “이번 울릉도 거북바위 사고처럼 낙석사고는 한번 터지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낙석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출입을 못하도록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기후변화 등 빈번해질 수 있는 낙석사고 방안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2일 오전 6시 56분께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져 400t가량의 낙석으로 20~30대 관광객 4명을 덮쳐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20대 여성 1명과 30대 남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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