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류·냉연류 등 t당 최고 14만원↑
자동차·조선·건설社 등 대응책 분주
 
포스코는 철광석 및 유연탄 등 원료가격의 급등에 따라 주요 철강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는 열연류와 조선용 후판, 선재, 주물선 등은 t당 12만원을 인상하고, 일반용 후판은 t당 7만5000원, 냉연류는 제품별로 생산공정에 따라 t당 12만~14만원을 각각 인상키로 했다.
　제품의 인상가격은 오는 17일 주문분부터 적용되며 주물선은 다음달 20일 주문분부터 가격이 오른다.
　포스코는 “최근 철광석 가격이 65%, 유연탄 가격은 200% 이상 인상되는 등 원료가격이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제품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상된 원료가격이 지난 1일부터 소급적용된 반면 소급인상할 수 없는 철강재 가격은 조정을 늦출수록 인상폭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어 가격인상을 더이상 미룰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그러나 원료가격 상승분을 전액 철강제품 가격에 전가시키지 않고 상당부분은 자체 흡수키로 함에 따라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인상 후에도 포스코의 철강재 가격은 열연이 외국의 내수가격이나 국내 시장에서 팔리는 수입산에 비해 t당 50~220달러, 냉연은 60~230달러, 조선용 후판은 20~130달러 이상 낮아 여전히 고객들이 원가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했다.
　한편 철강제품 가격의 인상으로 자동차, 조선, 전자, 건설 등 주요 수요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자 등 소비재 제조업체들의 경우 올들어 지속적으로 원자재값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제품값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진수기자 j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