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發 국힘 ‘영남 물갈이’ 신호탄
  • 손경호기자
인요한發 국힘 ‘영남 물갈이’ 신호탄
  • 손경호기자
  • 승인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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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중진 수도권 차출론 부상
인 혁신위원장 “영남 스타의원
서울에 출마하는게 상식” 밝혀
김기현 대표 등 영남 중진의원
수도권 험지 출마 필요성 대두
국민의힘 내부에서 영남권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설이 거론되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인요한<사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영남, 경남과 경북의 ‘스타’들, 굉장히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서울 험지에 와야 한다”고 밝혔다. 영남의 인지도 있는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변해야 국민의힘이 살 수 있다”면서 “영남의 스타의원들은 서울로 오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의 험지 출마 요구가 부각되면서 김기현 당대표(울산 남구을, 4선)와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갑, 5선)이 수도권 출마 압박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현직 당대표이고, 주 의원은 전직 원내대표 출신인 영남권 중진 정치인이다. 주 의원의 경우 제21대 총선 당시 4선까지 지낸 자신의 지역구(대구 수성을)를 떠나 수성갑으로 옮겼는데, 이번에는 수도권으로 이삿짐을 쌀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영남권에는 3선 이상 중진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우선 TK중진으로는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 3선), 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대구 서구, 3선) 등이 있다.

특히 재선 국회의원 중심의 경북지역의 경우 수도권에서 정치를 시작한 김정재(경북 포항북)·임이자 국회의원(상주·문경, 이상 재선)의 수도권 출마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라며 “험지가 아니라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윤 의원은 “이분들(영남권 중진)은 영남권에 특화된 정치적 이미지를 오랫동안 가져왔다”면서 “그런 분들이 선거 3, 4개월 남겨놓고 수도권에 와서 기존 이미지를 깨고 수도권 젊은층에 맞는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느냐?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고 했다.

인 혁신위원장은 영남권 스타 정치인이라고 포장해 수도권 험지 출마 필요성을 밝혔지만, 윤 의원은 영남권에서만 존재감이 있는 ‘방안 퉁수’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TK 정치인인 김재원·강효상 의원이 수도권 험지 출마에 나섰지만 두 사람 모두 경선에서 탈락했다.

다만 영남 중진이 수도권에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더라도 총선에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고, 인물 교체 차원에서는 필요하다는 점에서 영남 중진 수도권 차출은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PK 중진으로는 서병수·조경태(5선)·이헌승·김도읍·장제원·하태경(3선, 이상 부산지역), 김영선(5선)·조해진·김태호·윤영석·박대출(3선, 이상 경남지역), 김기현(4선)·이채익(3선, 이상 울산) 등 13명이 포진해 있다. 29일 현재 3선의 하태경 의원만 수도권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당 일각에서는 장제원 의원 등 윤석열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하는 윤핵관 등이 수도권 험지 출마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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