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복귀'하는 북한, 11월 예선 경기 장소 변경…평양에서 사우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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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복귀'하는 북한, 11월 예선 경기 장소 변경…평양에서 사우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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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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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19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저장사범대학교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F조 조별리그 1차전 북한과 대만의 경기 시작에 앞서 북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9.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북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자축구 2차 예선 첫 경기의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당초 북한의 ‘홈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16일 시리아와의 경기 장소가 ‘중립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의 2차 예선 첫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16일 저녁 8시(한국시간 17일 새벽 2시)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북한은 2차 예선에서 일본, 시리아, 미얀마와 함께 B조에 배정됐다. 북한은 시드 배정 결과 3포트 그룹에 편성돼 있는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2차 예선의 각 조별 첫 경기는 각 조에서 3포트에 편성된 팀이 2포트에 편성된 팀과 홈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정해졌다. 북한도 B조의 2포트 팀인 시리아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피파는 홈페이지에 변경된 일정을 공지하는 것 외에 경기 장소 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 1월 국경을 폐쇄하고 중국, 러시아와의 당국 차원의 교류를 제외하고는 아직 외국인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는 북한이 경기 장소 변경을 요청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변경된 장소가 첫 경기 상대인 시리아가 아니라 ‘중립국’인 사우디로 잡힌 이유는 내전 등으로 인해 최근 수년 사이 자국에서 국제경기를 정상적으로 열지 못하는 시리아의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북한이 4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 복귀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 2차 예선에 참가했지만, 2019년 11월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2021년 6월 예선이 재개되자 불참을 선언하고 기권했다.

이후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FIFA 주관 국제축구 무대에는 나서지 않다가 지난 8월 AFC와 FIFA에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월드컵 무대 복귀를 알렸다.

북한은 내년부터는 정상적으로 국제대회 홈경기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관광 전문회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복수의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내년 1월부터 외국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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