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는 ‘클린스만호’가 완전체로 출항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최정예 멤버가 모두 함께하는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체력 회복과 쌀쌀해준 추위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1차전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벌인다. 대표팀은 홈경기를 마친 뒤 오는 21일 중국 선전으로 이동해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C조에서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경쟁을 치르게 되며 상위 2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비교적 어렵지 않은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3부리그 팀에 패하는 것이 축구다.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를 자신하는 태극전사들이지만 변수도 있다. 최근 소속팀에서 강행군을 벌인 탓에 김민재,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실제로 13일 소집된 대표팀은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는데 23명 중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튼) 등 11명만 그라운드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이강인, 김민재 등 해외파 외에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등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한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이상 울산 현대), 김진수, 문선민(이상 전북 현대) 등은 숙소에서 회복에 집중했다.
대표팀은 14일 입국하는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홍현석(헨트) 등이 합류할 예정이지만 곧바로 훈련을 진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쌀쌀해진 날씨도 태극전사들이 극복해야 할 변수 중 하나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16일 오후에는 비도 예보돼 있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선수들은 13일 첫 훈련에서도 긴팔에 장갑을 끼고 넥워머까지 하는 등 추운 날씨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2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8경기에서 3승3무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부터 튀니지(4-0 승), 베트남(6-0 승)을 완파하며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도 2연전을 앞두고 자신감이 넘친다.
황희찬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내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며 “올해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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