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옛길 복원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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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옛길 복원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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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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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가 `영남옛길’ 1000km를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800억원을 투자하여 옛길 복원키로 했다. 옛 선비들이 거닐던 `낙동강 예던(가던) 길’ `조선통신사 길’ `청량산 예던 길’ `퇴계오솔길’ 등 선조들이 다녔던 이름 있는 길을 복원하여 테마형 생태 · 문화 탐방로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독특한 역사, 문화를 자원으로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관광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인 듯하여 눈길을 끈다.
 도가 복원을 계획하는 `영남옛길’에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특히 유서 깊은 고장으로서 역사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곳들이 많다. 우선 올해 사업을 추진키로 한 `청량산 예던 길’은 요즘도 등산로 접근로로서 효용가치가 클 것이다. 봉화군 명호면 이나리 낙동강가로부터 청량산 입구까지 15km에 이르는 길인데,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루트다. 신라의 신필(神筆)로 전해지는 김생, 문장가 최치원의 전설을 비롯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애틋한 부부애에 얽힌 이야기, 조선조 이퇴계 선생의 발자취 등이 곳곳에 남아 있어 훌륭한 역사 문화관광 자원이 되고도 남는다.
 도내에는 이뿐 아니라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옛길’이 많다. `한양길’의 문경새재, 죽령 등 그야말로 도 전역이 역사 속의 발자취요 옛길이다. 이러한 옛길의 옛 모습을 복원하여 고풍스럽게 재현해낸다는 것은 오늘날 매력 있는 산업의 하나인 관광산업 측면에서 그 성과가 주목되고 기대된다. 특히 낙동강 생태관광과 역사 · 문화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로 개발할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인 지역개발의 하나로도 볼 수 있어 사업 의의는 더욱 크다고 하겠다.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기대하면서, 덧붙여 두고 싶은 것은 부디 깊이 있는 역사 문화의 복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저 관광콘텐츠를 풍부히 한다는 욕심만으로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는 옛날식 모양 급조에 치중하다 보면 이 사업은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도에서도 계획하고 있듯 역사 문화 전문가들로 협의회를 구성하여 밀도 있는 `원형복원’이 될 수 있도록 하되 `테마형 생태 문화탐방로 조성’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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