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태경
메아리도 떠나 버린 산 아래 허름한 집
서까래도 힘에 겨워 한쪽 어깨 기울고
찬 바람 마음도 없이 빈 마당 쓸고 있다
어느 한 사람들이 벗고 간 허물일까
미처 다 못 따라간 쓸쓸한 세간살이
헛간의 다 삭은 지게 경계하듯 나를 본다
한 생이 흘러가며 새겨 놓은 느낌표들
저 혼자 간직하고 견뎌야 할 무게 앞에
거미만 잉앗대도 없이 명주실 잣던 그 집
제17회 가람 이병기추모백일장 장원
2016년 화중련신인문학상 당선
전라시조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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