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해수면 상승 지진해일 안전지대 아냐

日 강진 여파로 지진해일 도달
포항·울릉 지진해일 피해 없어
기상청 “지진해일 반복 가능성”

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너울성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일 일본 도야마현(혼슈) 북쪽 90㎞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에 따른 지진해일이 오후 7시를 전후해 동해안 해안에 도달했지만 현재까지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뉴스1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1일 오후부터 진도 7.6의 강진이 발생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닥쳐 해수면 상승 위험이 커지면서 포항시 등 동해안 지방자치단체와 해경이 긴급 안전관리에 나섰다.

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를 전후해 포항지역 해안에 30㎝ 가량의 지진해일이 도달했지만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기상청은 전날 오후 일본 도야마현(혼슈) 도야마 북쪽 90km 해역에서 발생한 7.4 규모의 강진으로 인해 동해안에서 지진해일(쓰나미)가 관측된다고 밝혔다.

동해안에 최초 도달한 지진해일 높이(도달시점)는 강원 강릉 남항진 20cm(오후 6시 1분), 동해 묵호 45cm(오후 6시 6분), 속초 30cm(오후 6시 10분), 삼척 임원항 24cm(오후 6시 15분)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기준 속초와 묵호, 동해항, 후포의 지진해일 높이는 10㎝ 미만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처음 도달한 지진해일보다 파고가 높은 해일이 뒤이어 도달할 수 있으며,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안전을 당부했다.

포항시·울진군·울릉군 등은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일본 지진으로 인한 해일 위험이 있다”며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 줄 것을 문자를 통해 전하고 있다.

동해해경도 일본지진 발생 관련 직원비상소집을 실시하고 항포구 와 해안가, 방파제, 저지대 등 지진해일 피해 취약개소와 계류선박 및 고위험선박 계류상태 점검 등 안전사고 예방순찰 강화를 벌이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천천히 낮아지고 있으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해안 출입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이번 지진에 뒤따르는 본진이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앞으로 동해안 등지에서 강진과 지진해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허영국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