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린 친구들 옆
나도 걸릴까 무서워
봄소식
들어올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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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포항에 눈이 잠깐 내리던 날의 장면이다. 얼마 안 오고 그쳤지만 추워서인지 소복소복 쌓여 눈사람도 만들고 눈오리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 어린 학생들 사이에 독감이 유행이다. 방학이라 다행이지만 한두 명씩 독감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며 걱정하던 차에 이 장면을 다시 보며 처음 찍었을 때와는 다른 말들로 채워본다.
여기저기 성급한 매화가 웅크린 채 따스해질 날을 기다릴 텐데 소식 전할 길이 없다.
디카시. 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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