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청사 건립 지연 논쟁 ‘점입가경’
  • 김무진기자
대구 신청사 건립 지연 논쟁 ‘점입가경’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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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후보-김용판 의원, 건립 지연 책임 놓고 날선 대립
정장수 경제부시장 “권영진 후보 책임 떠넘기기 중단” 촉구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 전경. 뉴스1<br>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터 전경. 뉴스1

4·10 총선을 앞두고 대구 달서구병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현역인 김용판 의원이 대구시 신청사 건립 지연을 두고 맞붙은 가운데 정장수<사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이 논쟁에 뛰어들었다.

정 부시장은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권영진 후보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 지연 책임 떠넘기기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권영진 후보가 지난 1월 2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우왕좌왕 달서구민을 우롱하면서 예정보다 2년이나 신청사 건립이 늦어졌다’고 주장하며 대구시의 행정을 왜곡하고 폄훼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2월 2일)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청사 건립 기금의 운영 실태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대구시민들을 기만하고, 시 행정의 신뢰도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청사 건립 기금과 관련해 “막대한 재원 마련을 위해 2018년까지 1250억원을 적립했다”며 “하지만 당시 권영진 시장은 2018년까지 기금의 668억원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기금의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사업에 전용했고, 2018년 말 기금 잔액은 582억원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9년에는 아예 적립을 하지 않았고 2020년에는 200억원을 적립했으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대구시가 독자적으로 1인당 10만원을 모든 시민에게 지급하는 ‘대구희망지원금’을 시행하면서 2020년 7월 청사 건립기금에서 600억원을 재난관리기금으로 빼갔고, 12월에는 200억원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2020년 말에는 사실상 청사 건립기금이 고갈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정 부시장은 그러면서 “기금이 설치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는 용도로 전용되고 고갈된 상황에서도 신청사 건립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구시의 유휴재산을 매각해 건립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권영진 후보는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대구시정을 폄훼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또 다시 허위 주장으로 시민들을 기만하고 대구시정을 폄훼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같은 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판 의원이 신청사 건립 지연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용판 의원이 지난 1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권 전 시장 재임 시절 신청사 건립 기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해 신청사 건립이 지연됐다”며 “염치없는 전임 시장”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권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신청사 기금 유용으로 예산이 없어 신청사를 못 짓는다는 김용판 의원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신청사 건립 기금 중에서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금액은 700억원이고, 이후 100억원을 상환해 실제 재난지원금으로 쓰인 금액은 600억원이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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