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철강산업 이해하는 사람이 회장돼야”
  • 이진수기자
포스코 노조 “철강산업 이해하는 사람이 회장돼야”
  • 이진수기자
  • 승인 2024.0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기 회장 선정 관련 입장표명
“후추위 깜깜이 심사 신뢰 못해
포스코의 뿌리인 철강산업과
철강노동자의 고충 이해하고
노조 신뢰받는 사람이 적임자”
포스코 노조는 6일 국민기업 포스코의 차기 회장 후보 선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CEO) 선정 발표를 앞두고 회장은 노조로부터 신뢰받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노조는 6일 포항시청에서 국민기업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후보 발표를 앞두고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자 추천에 노조의 의견을 패싱한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에 문제를 제기하며 “후추위에서 회장 후보 선정 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 우수한 분들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는데 회장의 리더십은 누구한테 물었는가. 회장의 리더십은 직원이 평가하는 것인데 노조의 의견을 묻지 않고 누구에게 평가를 받았나”고 반문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의 포스코 노조는 조합원 1만 1000여 명으로 포스코의 대표 교섭 노조이다.

후추위는 1월 31일 차기 회장 선정을 앞두고 권영수(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 우유철(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파이널리스트 6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후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7~8일 양일에 걸쳐 심층 면접을 실시한 후 8일 오후 후추위와 임시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최종 후보 한명을 확정, 3월 21일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노조는 “후추위는 호화 해외 이사회, 회의 방해 등 사법 리스크와 구설수 속에서 깜깜이 심사를 할 우려가 있어 신뢰성에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기 회장은 포스코의 뿌리가 철강임을 알고 철강 노동자 고충과 철강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솔선수범을 실천하는 존경받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정치권 외풍을 받지 않고 주인정신을 갖고 단기 실적보다 미래 지향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포스코의 뿌리는 철강이며 과거 정준양 회장 시절 문어발식 경영과 현재 최정우 회장의 철강 등한시로 자회사 분리까지 됐다. 지금도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철강인 점을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포스코, 그리고 철강산업에 대한 존중과 이해 할 수 있는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며 포스코의 근간은 철강산업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직원만 휴업을 했고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밤낮 없이 복구작업이 한창일 때 경영진은 스톡그랜트를 논의하고 있었다”며 비상경영 상황 속에서 직원만 희생하고 솔선수범은 하지 않는 경영진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신뢰받는 회장이 선임된다면 노조는 소통과 상생, 미래 먹거리 발굴에 앞장 설 것이다”며 노사상생의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노조는 향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