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요르단전 완패에 “왜 외국인 감독만 쓰나”
  • 김무진기자
홍준표, 요르단전 완패에 “왜 외국인 감독만 쓰나”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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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대한축구협회 저격
“선수 경력보다 감독 능력은
따로 있어…한국 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 정비 들어가야”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 충격 패배를 당한 것과 관련,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기조를 저격했다.

홍 시장은 2012~2017년 경남도지사 재임 당시 경남FC 구단주를 지냈고, 2022년 대구시장 취임 후 현재까지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홍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축구협회는 막대한 연봉을 지불하고, 외국 감독들만 데려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가 있고, 박항서 감독 등 능력이 출중한 감독들이 즐비하다”며 “출중한 선수 출신이더라도 감독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이고, 한국 축구가 더 망가지기 전에 정비하는 게 어떻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람(클린스만) 감독 시절 전적은 별로더라”라며 “경남FC와 대구FC를 운영해 보니 감독 능력은 따로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 글에 이어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려 “경남FC가 2부리그로 떨어졌을 때 감독 선발을 하면서 4부리그 감독하던 사람을 선택했다”며 “그 사람은 선수들과 숙식을 함께 하면서 혼연일체로 노력한 결과 2부리그에서 우승하고, 1부리그로 올라가서 1부리그 최상위권을 차지한 적이 있다”고 경남도지사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스카우트 파동에 휩싸여 프로축구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감독 능력은 탁월했다”며 “선수 경력보다 감독 능력은 별개라는 걸 안 때가 그때”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그 후 그 사람은 감독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지금 중국 프로리그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28억원의 연봉을 주지 않아도 외국 감독보다 훌륭한 한국 감독이 즐비하다”고 적었다.

이어 “박항서도 있고 황선홍도 있고 조광래도 있다. 축구 사대주의는 이제 청산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며 “프로축구 구단주를 두 번째 해보면서 느낀 소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유효 슈팅 0개를 기록하는 등 졸전 끝에 요르단에 0-2로 완패하며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 및 태도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축구협회의 책임을 묻는 등 질타도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자신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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