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점포 80%’ 대구 광덕시장, MZ감성 담아 대변신
  • 김무진기자
‘빈점포 80%’ 대구 광덕시장, MZ감성 담아 대변신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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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THE 광덕’ 조성
젊은층 겨냥 레트로 감성으로
감성포차·광덕사진관 등 꾸며
매주 금·토·일 전통주 만들기
플리마켓·버스킹공연 등 펼쳐
지난 23일 대구 남구 광덕시장에서 열린 MZ세대의 감성을 담은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 개장식에서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및 조재구 남구청장 등 참석 내빈들이 이사 떡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노후화 및 방문객 감소 등으로 빈 점포가 80% 이상에 이르며 폐쇄 위기에 내몰렸던 대구지역 한 전통시장이 MZ세대의 감성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침체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대구 남구 광덕시장을 젊은 층을 겨냥한 참여·체험형 콘텐츠 및 공간으로 조성, ‘THE 광덕’으로 이름 붙여 지난 23일 개장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식에선 밴드 퍼레이드, 내빈들의 이사 떡 커팅 퍼포먼스, 주변 상인 및 시민 대상 떡 나눔 행사 등을 갖고 새단장을 적극 알렸다.

남구 앞산 카페거리 인근에 있는 광덕시장은 지난 1971년 문을 열어 운영돼 왔지만 100여 개 점포 중 현재 20여 개 점포만이 영업, 하루 평균 100여명 정도만 찾는 등 기능을 상실한 소규모 전통시장이다.

이에 대구시는 최근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함께 전통시장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방치됐던 시장 내 공간을 활용해 광덕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사업을 통해 광덕시장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레트로 감성의 감성포차 및 ‘광덕사진관’이 각각 들어섰다. 또 친구·가족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일 강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 청년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까지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을 꾸몄다.

대표 공간인 감성포차에선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990원 어묵 및 전통주 세트 메뉴와 함께 우동, 만두, 어묵탕 등 주변 점포 판매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레트로 감성을 그대로 살리고자 조성한 광덕사진관에서는 일회용 카메라 및 필름 판매가 이뤄지고 사용법 교육, 필름 인화 접수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광덕시장을 중심으로 인근 카페거리, 앞산 전망대 등을 배경으로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스냅사진 투어’,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 전통주 및 키링 만들기, 꽃꽂이 등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일일 강좌가 운영된다. 주말에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펼쳐진다.

‘THE 광덕’은 매주 금·토·일 3일 간 낮 12시부터 운영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간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시는 광덕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일정 기간 ‘THE 광덕’의 시범 운영을 통해 이색 메뉴와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하고, 향후 남구에서 직접 운영 및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THE 광덕’은 전통시장이 익숙하지 않은 젊은 층 유입을 통한 전통시장 본연의 기능 회복,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특색있는 콘텐츠를 개발,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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