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의 재원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

TK신공항 건설 및 공항 이전 뒤 남는 땅 개발을 위해 국내 8개 은행들과 힘을 모으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21일 산격청사에서 8개 금융기관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및 종전 부지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국내 2대 국책은행(산업은행·기업은행) 및 5대 메이저 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을 비롯해 지역 대표 은행인 대구은행이 참여했다.

특히 전날 TK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의 주축이 될 공공기관과의 협약 체결에 이어 대구시와 금융기관 간 업무협약까지 체결, 신공항 SPC 구성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사업계획 수립 및 시행 과정에 필요한 행정 지원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금융투자자로서 SPC에 출자를 위해 노력하고, 사업비 조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참여 금융기관들은 또 사업의 금융투자자 및 미참여 금융기관 등과 상호 협조를 통해 원활한 자금 조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TK신공항 특별법 제정으로 정부가 사업 안정성을 담보했고, 8대 주력 금융기관과 업무협약까지 체결함으로써 원활한 자금 조달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TK신공항 건설사업은 민간과 군 공항을 동시 이전하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사업인 만큼 2029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