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강재섭대표,박준영 전남지사에 약속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20일 오전 염창동 한나라당사를 방문, 강재섭대표에게 예산 지원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0일 호남의 각종 현안사업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염창동 당사를 찾은 박준영 전남지사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다.
이날 간담회는 관광레저도시건설 지원 등을 부탁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정부관련 부처를 방문중인 박 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지만, 지자체와 `당정협의’를 공약했던 강 대표도 제의에 적극적으로 응했다고 한다.
특히 호남의 광역단체장이 한나라당 중앙당사를 찾아 대표와 직접 현안을 논의한 것이 처음인 만큼 의미가 크다는 게 당직자들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민주당 소속인 박 지사에게 “언젠가는 같은 당 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강 대표는 이날 시급한 현안으로 보고된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특별법 제정,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등에 대해 “내년 예산을 짤 때는 돈이 확보돼 괜찮다는 인상을 줄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그는 다만 관광레저도시 내 외국인 카지노 설립에 대해선 “카지노는 워낙 민감해 좋다 나쁘다 얘기를 못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일본, 호주도 카지노 합법화를 준비하고 있고 국제 관광시장을 보면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긍정 검토를 주문했다.
강 대표는 이날 전남 지사와의 협의를 시작으로 경선 기간 공약한 `지자체와 당정협의’를 꾸준히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불모지’인 호남을 자주 찾을 예정이다.
그는 간담회에서도 “올해는 지도부가 전원 내려가서 호남 광역단체장과의 `당정협의’를 본격적으로 하려 한다”며 “예산이나 현안 사업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일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김형오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자치단체와 정책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현안이 있을 때마다 정책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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