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딘이 출연한 '이유없는 반항'이란 영화를 인상 깊게 본적이 있다.
영화에서 제임스 딘이 또래의 청년들과 자동차를 타고 치킨게임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이 게임은 마주보고 있던 차가 서로 정면으로 돌진해 공포를 느껴 핸들을 꺽는 자가 지는 게임으로, 핸들을 꺽은 사람은 겁쟁이로 몰려 '치킨'으로 불리고, 승자는 겁을 모르는 남자 중의 남자로 불리게 된다.
폴리스 라인은 도로위의 치킨 게임이 벌어지는 것을 막는 최소한의 선이다.
양쪽에서 돌진하는 자동차 사이에 선을 긋고 넘지 말라고 한다면, 치킨게임 자체가 성립할 수 없듯이, 도로위에 폴리스 라인을 긋고 넘지 말라고 한다면 충돌이나 폭력시위는 존재할 수 없게 된다.
폴리스라인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폴리스라인 안에서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집회시위는 폴리스라인 안에서 폴리스라인 밖에서는 일반국민들의 자유로운 생활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양보가 없어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치킨게임’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윈-윈 게임’을 하자는 것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3달이 지나고 있고, 정부에서는 폴리스라인 준수를 강력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제는 도로에서 치킨게임을 벌일 것인지, 폴리스라인을 지켜 선진집회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다. 이상윤(포항남부서 경비작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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