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전국의 물류수송이 마비됐다.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기업체의 피해는 물론 국가경제에 큰 차질을 주고 있다.
노사정의 잇따른 협상도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철강 메카인 포항도 파업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그런데 파업이라는 전장속에 한송이 꽃이 피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상호 숨통을 틔워주는 `상생’이다.
포스코는 이미 화물 운송료를 5월에 8%, 6월에는 12.4%를 소급 인상했다. 또 7월부터는 유가상승에 따라 운송료를 정하는 유가연동제를 1개월 단위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로써는 화물연대의 딱한 사정을 알고 최선책을 내놓은 것이다.
화물연대의 답례도 인간적이다.
지난 14일부터 포항제철소의 철강제품을 삼일 대한통운 한진 등 6개 운송사 하치장으로 하루 1만t 이송을 용인했다. 육로운송(2만5000t)의 40%다.
포항제철소의 적재보관능력은 일주일에 불과하다. 제품을 제때 출하하지 못하면 조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화물연대는 모든 기업체의 물류수송을 원천 봉쇄하면서도 포스코에만 특별히 선심을 베푼 것이다.
포스코가 화물연대의 `배고픔’을 덜어주자, 화물연대는 포스코에 제품 이송 용인으로`보은’한 셈이다.
극한 투쟁의 파업 현장에 이례적인 고통 분담이다.
포항시민들은 “타 기업체나 정부보다 한발 앞선 상생의 노사문화를 포스코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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