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싸고 가깝고 편하게’ 알뜰하게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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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싸고 가깝고 편하게’ 알뜰하게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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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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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가·고물가 시대…달라지는 新 휴가풍속도
 
   긴 일정·해외여행→당일치기·국내여행 계획
   휴가비·자가용 이용 줄고 `방콕’직장인은 늘어

 
 
 날로 치솟는 물가와 유가로 올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거나 아예 집에서 보내는 일명 `방콕’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느 해 같으면 한푼 두푼 모은 용돈으로 4박5일 해외여행을 갔던 박모(27·여)씨는 올해는 하루 일정으로 가까운 사찰이나 유적지에 다녀올 계획이다.
 업무상 자주 자가용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박씨는 월급의 상당부분을 기름값으로 사용해 올해는 모아놓은 여행삯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신 박씨는 용돈을 더 모아 겨울휴가 때 여행을 갈 생각이지만 고물가로 작년보다 여행 일수는 줄일 계획이다.
 김모(45)씨도 작년과 달리 1박2일로 고향집을 방문해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낸 뒤 나머지는 집에서 푹 쉴 생각이다.
 이전에는 3박4일 일정으로 해외나 제주도쪽으로 휴가여행을 떠나거나 친척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여행을 다녀왔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올해는 건너뛰기로 했다.
 공무원 강모(39·여)씨는 올해는 아예 휴가를 가지 않을 계획이다.
 강씨는 “주 5일제 시행으로 주말에도 쉬는데 굳이 `피서 성수기’에 맞춰 휴가를 가면 밀리는 차량에 기름값은 더 들고 비싼 숙박비 부담도 만만찮을 것”이라며 “자녀들과 주말에 집 근처의 조용한 피서지를 가볼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지난달 신세계가 임직원 1055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휴가 비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80%로 늘어났지만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은 31%에서 20%로 꺾였다. 휴가비용도 `30만원 이하를 계획 중’이라는 응답은 작년 42%에서 올해 47%로 늘었지만 `50만원 이상 계획 중’은 32%에서 26%로 줄었다.
 또한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가 지난달 9~17일 직장인 482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자가용을 보유한 직장인 중 49.0%(236명)가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주유비에 대한 부담’(56.5%)이 절반을 넘었고, 다음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기분을 만끽하기 위해’(26.9%), 기타(13.6%)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지출할 여름 휴가비는 절반 정도가 11만~30만 원 선인 것으로 조사됐고, 휴가 계획이 아예 없다는 직장인도 전체의 33.3%였다.
 휴가 장소는 대부분 국내 여행이라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국내 바다, 계곡 등 휴양지(62.4%)에서 보낼 계획이었고, 다음으로는 해외(14.7%), 고향 또는 친척집(11.0%) 등의 순이었으며, 집에서 `방콕’ 생활을 하고 싶다(9.7%) 등의 응답도 있었다.
 
 




 
 
    각 지자체 “관광객을 잡아라” 아이디어 짜내기 골몰
 
 
 국내여행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각 지자체들은 테마별 축제·레저를 비롯해 농촌체험 등 `관광객 붙잡기’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26일부터 8월2일까지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포항국제바다연극제를 열고, `포항 관광 시티투어’를 운영한다. 8월에는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8월 초)·영주 무섬추억의 외나무다리 문화축제(15~17일)·울릉도 오징어축제(20~23일)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지난 2004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된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나라골 보리말’마을에서는 폐교된 인량초등학교를 콘도형 최신시설로 리모델링해 `나라골 보리말 체험학교’를 운영 중이다. 충효당을 비롯한 마을고가탐방과 전통예절교육, 보리짚을 이용한 여치집 만들기, 보리개떡만들기 등이 마련돼 있다.
 `재래시장 러브투어’로 재미를 보고 있는 봉화군은 다가오는 이달 말 은어축제에서도 관광객이 러브투어를 이용해 봉화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웰빙시대를 맞이해 삼림욕을 즐기면서 건강을 다지려는 관광객이 날로 늘어남에 따라 시가 운영중인 토함산 자연휴양림을 새롭게 단장하고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경남 거제시는 하청면 칠천도 물안 해수욕장과 남부면 명사 해수욕장의 백사장에 각각 바지락 종패 4t을 살포해 휴가객들이 바지락을 캐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김해시는 여름휴가 때 가족 단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을찾는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과, 대성동 고분 박물관 등 시내 다른 관광지를 안내하는 책자를 봉하마을 관광 안내소에 비치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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