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산 50억원어치 판매업자 구속
노인·부녀자 관광단에 10냥 33만원 폭리
수입녹용이 상당수 국내산 녹용으로 둔갑,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3일 약재용으로 수입한 뉴질랜드산 녹용 수십억원 어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녹용 판매업자 박모(45)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국내산으로 둔갑될 것을 알고도 녹용을 수입해 박씨에게 공급한 혐의로 수입업자 이모(60)씨와 중간유통업자 김모(4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6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뉴질랜드산 녹용 5.62t(수입가 3억6000여만원)을 약재용으로 수입해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자신의 사슴농장에서 원산지 표시를 없애고 달여 녹용액을 만들거나 잘게 잘라 1만5000명 분을 재포장해 판매, 49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농장에 녹용의 효능을 교육하는 강의실과 상품을 거래하는 판매장, 녹용을 달이는 증탕기와 약물을 포장하는 기계가 비치된 제조장을 차려놓고 일일 저가관광에 나선 노인과 부녀자들을 상대로 영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1인당 7000∼9000원만 내면 식사를 제공하고 숯가마 찜질방 체험과 통일전망대 및 도라산역 관광을 시켜준다는 내용의 전단을 뿌려 관광 버스회사들이 노인과 부녀자 관광단을 모집해 데려오도록 한뒤 녹용 10냥(375g)에 33만원씩을 받아 폭리를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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