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아온 `제2 돌궐제국’ 주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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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아온 `제2 돌궐제국’ 주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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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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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의 암각화·사슴돌·비문에 대한 탁본전’
    8일~내달 10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서 선보여

 
 6세기 무렵 몽골 고원 일대를 호령하는 패자로 등장한 돌궐은 수나라와 당 제국 초반기에는 중국의 압박에 지리멸렬했다가 7세기 말에 접어들면서 다시금 유목 제국으로 등장한다.
 이렇게 부흥한 돌궐을 역사학계에서는 앞 시대와 분리해 제2 돌궐 제국(682-742)이라 부른다. 하지만 두 번째 제국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8세기 중반에 오랜 지역적 기반인 몽골 고원을 상실하고 서쪽으로 밀려난다.
 돌궐 제2제국의 부흥기를 이룩한 주축들의 비문이 대구를 찾는다.
 물론 세계문화유산 급에 속하는 비문 자체를 한국으로 옮겨올 수는 없었다.
 대신 한국 전문가가 현지에 가서 직접 작업한 탁본이 공개된다.
 `몽골의 암각화·사슴돌·비문에 대한 탁본 특별전’이 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다.
 `돌에 새긴 선사 유목민의 삶과 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시회에서는 2006년부터 2차례에 걸쳐 진행된 몽골 각지의 선사시대 암각화와 사슴돌, 고대 투르크 비문에 대한 탁본조사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탁본은 아시아 유목민족사에서 제1급 사료로 꼽히는 퀼 테긴과 톤유쿡 비문이다.
 732년 8월21일에 건립된 `퀼 테긴 비문’은 퀼 테긴이라는 개인의 업적을 찬양한송덕비지만, 8세기 돌궐 제국의 사정이 어느 문헌 기록보다 생생하게 나온다. 그래서 이 기념비적인 기록은 한국사에서의 광개토왕비나 진흥왕 순수비와 비견할 수 있다. 또한 돌궐 제2제국 초창기에 재상을 지낸 톤유쿡의 업적 또한 그의 비문을 통해 현재까지 생생하게 전한다.
 이 외에도 몽골지역 석각 문화를 대표하는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암각화와 사슴돌의 탁본 또한 다양하게 선보인다.
 60여점의 암각화 탁본은 몽골 중부지역에 위치한 텝스울(Tevshuul) 암각화 유적의 것으로 주로 산양, 사슴 등의 동물과 동물을 사냥하거나 기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경주문화재연구소와 직지성보박물관은 그 동안 수집한 몽골의 사슴돌과 암각화,그리고 비문자료에 대한 탁본 및 사진자료들을 묶은 도록도 발간했다.
 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2006년 11월 체결된 문화재청과 몽골 교육문화과학부의 문화유산 교류·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진행된 탁본조사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공개하는 것”이라며 “지난달 5일부터 25일까지 몽골 중앙역사박물관에서 전시를 끝내고 국내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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