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억대 富農 전국 1위 - 농촌 평균 소득 바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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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억대 富農 전국 1위 - 농촌 평균 소득 바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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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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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순수 소득이 억대에 이르는 부농(富農)은 전국을 통틀어 경북에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도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북도내 억대 소득 농업인은 모두 1235명이다. 비록 공식 통계는 아니라 하나 경남, 전남, 충남보다도 줄잡아 200가구 정도는 많다. 부농 1위를 자부해도 될 숫자다.
 도내 억대 부농은 울릉군을 뺀 22개 시·군에 고루 분포돼있다.이 가운데 상주시는 301명, 영주시는 154명으로  두 자리수인 다른 시·군들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순수 소득 액수로 보면 78%인 963가구가 1억 ~ 2억원 소득으로 가장 많고 10억원 이상 순수 소득을 올린 농가도 20가구나 된다.
 이런 종류의 조사가 처음은 아니다.지난 2월만 하더라도 경북도농업기술원이 2007년도 농가수입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 일이 있었다. 이때 공개된 현황을 보면 1억원 이상 소득 농가가 도내에 2,696가구나 됐다.도내 전체 농가의 1.3%라고 했다. 상주가 771가구로 가장 많았고, 안동의 한우 사육 농가는 전체수입이 48억원 이었다. 앞의 조사 결과와 숫자 차이가 나는 것은 순수소득이냐 조수입이냐는 기준 때문이다. 어느 쪽 기준을 잣대 삼든 내용상 흐름은 같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경북 농가소득 평균값이 전국 최하위권이란 사실이다. 지난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농·어가 경제조사’결과에 따르면 경북은 전국 평균 농촌소득보다 400만원 이상 적었다. 경북농가소득 평균은 2726만9000원 이었다. 지난해만 이런 것이 아니라 그 이전 몇 년 동안 조사만 살펴봐도 경북은 늘 바닥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도내에 빈농(貧農)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다.
 이를 도내 억대 소득 부농과 견주어 보면 농촌안에서도 빈부 격차가 극심함이 드러난다. 농수산부의 이번 비공식 조사 내용을 존중한다해도  연간 소득 1억원대 이상과 2000만원대가 비교 대상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눈여겨 볼 것은 대표 농산물이 많은 특구에 부농이 많다는 사실이다.이는 당연한 현상이기는 하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민들 가슴에 못을 박는 현실이기도 하다.
 여기서 도내 농업시책은 소득의 균형에도 무게를 두어야 함을 거듭 강조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농가의 소득규모는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높낮이가 달라지게 마련이긴 하다. 그렇다해도 소득 격차가 고착화되는 현상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당국이 역점시책 조율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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